크리스마스 악몽… 세계 증시 폭락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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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둔화 우려와 미국 트럼프 정부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미국 주가가 폭락한 데 이어 일본 도쿄 증시에서도 1년여 만에 닛케이지수 20000 선이 무너졌다.

25일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10.45포인트(5.01%) 폭락한 19155.74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 20000 선이 붕괴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부분폐쇄)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 논란, 세계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전날 뉴욕 증시가 대폭 하락한 것이 도쿄 증시를 직격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日닛케이 2만 선 붕괴
전날 뉴욕증시도 대폭 하락
'트럼프 효과' 이젠 악재로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는 110.02~110.03엔으로 지난주 금요일 오후 5시에 비해 1.11% 하락(엔화가치 상승)했다. 달러당 엔화가 110엔대 초반의 강세를 기록한 것은 8월 하순 이후 4개월 만이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조기 폐장한 24일(현지시간) 또다시 급락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17포인트(2.91%) 급락한 21792.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1%, 나스닥 지수는 2.21%나 급락한 채로 마감했다.

이들 3대 지수가 성탄 전야에 모두 1% 이상 하락한 것은 사상 처음이며 S&P 500 지수는 52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서 나스닥에 이어 약세장에 진입했다.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과 정치적 불확실성을 증시 급락의 진앙으로 꼽았다. 지난 2년간 감세와 규제 완화,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트럼프 효과'가 사라지고 이제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정희 기자 lj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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