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확장안 폐기] 가덕도신공항, 제2부산항신항과 사업 부지 겹친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사실상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가덕도 동안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제2부산항신항'과 가덕신공항의 사업지가 중복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시 “소음 등 양호 최적 입지”
가덕도 남북 나누는 '횡단 활주로'
가덕도 동안 제2신항 부지와 중복
신공항 추진 '부정적 영향' 분석
市 관계자 “중복 문제 안 된다
신항 일부 활주로 이용 방안도”
부두·활주로 간 '부등침하' 우려
한국당 “서안 해상 활주로 건립 땐
매립비용 등 건설비 폭증 가능성도”
가덕신공항 활주로 최적안과 충돌
25일 부산시와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부산시가 가덕도신공항 '최적의 입지'라고 주장했던 가덕도 횡단 활주로(투시도)는 상당 부분이 제2신항 계획의 부두시설과 중복된다. 부산시는 과거 가덕도신공항을 추진하면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평가요소를 근거로 가덕도와 주변 해상에 12개의 예비조사 후보지를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4개의 후보지를 정밀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4개 후보지는 가덕도를 횡단하는 활주로를 건설하거나 가덕도 동안 혹은 서안에 인접한 활주로를 건설하는 방안이었다. 부산시는 이 가운데 가덕도를 남북으로 나누는 횡단 활주로를 건설하는 방안이 '최적 입지'라며 "장애물, 소음, 공역 등의 평가 결과가 양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산시가 해수부에 제출한 제2신항 건설 관련 자료를 보면 가덕도 동안에 건설될 제2신항 부두시설은 가덕신공항 활주로 우측 방향과 사업지가 중복된다. 제2신항을 가덕도 동안에 건설할 경우 기존 가덕도신공항 활주로 계획에 문제가 생기는 셈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 측은 "(기존에 발표했던)가덕도신공항 활주로 계획과 제2신항 계획의 부두시설이 중복되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가덕도신공항 활주로에 대해선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공항추진본부 측은 "가덕도신공항도 제2신항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구체안을 만들면서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활주로 대안, 공사비 폭증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