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개최 '마이스 혁신 라운드 테이블' "마이스, 지역 산업 성장·기업 유치에 밑거름"
마이스(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산업이 세계 각 도시 경제 성장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단순한 행사 개최 효과뿐 아니라 각 도시의 주력 산업을 키우는 네트워크 장으로 활용되는 등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최근 부산시가 개최한 '마이스 혁신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마이스 산업 육성 필요성과 함께 지원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매년 아웃도어 전시회 개최
10년간 27개 제조업체 이전
美 솔트레이크시티 '성과'
지난해 컨벤션센터 이외
학교·호텔 등서 행사 많아
■관광뿐 아니라 산업 혁신에 기여
마이스 산업의 경제적 가치는 단기적으로 행사 참가자의 지출액과 지역 관광산업 성장 효과로 분석할 수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 도시 성장 효과나 부가가치를 측정하기는 쉽지 않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이창현 한림국제대 교수는 호주 시드니 사례를 들어 마이스 행사가 △혁신적 성장(참관객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새로운 지식 습득에 도움) △산업분야 개발(산업 전문지식을 전 세계 참가자에 선보임) △네트워킹을 통한 협업(해외 참가자가 해당 도시에 대한 호의적 이미지 형성) 등에 기여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미국 샌디에이고 '바이오 국제 컨벤션'의 경우 전 세계 1800개 바이오테크놀로지·제약 관련 회사가 참여해 약 4만 7000회의 비즈니스 미팅을 갖고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샌디에이고 주력산업인 과학, 테크놀로지 분야 성장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는 1996년부터 매년 여름과 겨울에 아웃도어 관련 전시회를 개최해 기업 유치까지 이끌어낸 사례다. 해당 도시의 마케팅 기구와 경제개발 기구 간 협력으로, 지난 10년 동안 27개 아웃도어 제조기업이 유타주로 이전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유타주에는 60여 곳의 아웃도어 기업이 집적됐다. 부산 역시 마이스 행사 개최가 지역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마이스는 컨벤션센터의 몫?
마이스 산업이 가지는 파급 효과와 성장 잠재력을 모르는 이들은 여전히 마이스를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일회성 행사로만 여긴다. 그러나 부산관광공사가 지난해 열린 마이스 행사 개최 장소를 분석한 결과 벡스코와 부산항전시컨벤션센터 같은 전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사는 전체의 12.8%에 그쳤다. 학교(30.8%), 공공기관·기업(27.6%), 호텔(20.8%)에서 열린 행사가 오히려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강다은 부산관광공사 컨벤션뷰로 팀장은 "요즘은 갤러리에서도 작품 전시만 하는 게 아니라 콘서트, 세미나도 하는 시대"라며 "세계 석학 초청 심포지엄 같은 행사가 대학이나 기업 등에서도 활발하게 열리고 있어 도시 곳곳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마이스 행사에 대한 관심과 체계적인 지원,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역 영세 업체에 대한 지원을 요구했다. 손흥식 부산관광컨벤션포럼 사무총장은 "지역 마이스 업체의 절반 가까이가 5인 미만 영세 사업자"라며 "마케팅, 행정 관리 등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