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아라레이크펜션 사고 서울대성고등학교 페북 상황, 도넘은 기자들 취재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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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커뮤니티 '서울대성고등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캡처.

강릉 아라레이크펜션 사고 서울대성고등학교 페북 상황, 도넘은 기자들 취재에 분노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고등학생 10명이 사상한 사고와 관련, 일부 취재진이 과도한 취재 경쟁을 벌여 누리꾼의 입길에 올랐다.

수능시험을 마친 서울 대성고 남학생 10명은 지난 18일 오후 1시 12분께 강릉 경포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3명이 숨지고, 7명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사건이 발생된 후 일부 취재진은 대성고 주변에서 재학생들을 상대로 과도한 취재 경쟁을 벌이거나 대성고 학생들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찾아 메시지를 보내 피해 학생들의 주소록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 커뮤니티 '서울대성고등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에는 기자들의 취재 요구에 일절 응하지 말라는 게시물이 여러 건 게재되기도 했다.

운영자가 전한 메시지에는 "제발 좀 커뮤니티 사이트나 단톡방에 오늘 사고 발설하고 다니지 마세요. 사람이 죽었는데 이런 걸로 관심받고 싶어요?"라며 "요번 사고에 관해서 개개인의 SNS에 절대 실명 거론하지 말고 기자가 전화번호 물어봐도 절대 답하지 말라고 해주세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한 학생은 자신이 만난 기자와의 일화를 소개하며 "친구가 죽었는데 감정이 어떠냐. 안타까움 같은 거 말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적었다.

이 학생은 "사람이 죽었다. 누구에게는 친구, 후배, 선배이자 사랑스러운 제자들"이라며 "질문을 듣는 사람의 기분은 고려하지 않고 그저 기사를 위해 질문하는 것이 기자의 직업정신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재학생은 "근처 돌아다니다가 어떤 기자분이 이상한 거 물어보시길래 대성고 아니라고 하니까 '뻥치지 말고 알려주세요 대성고생인거 알아요' 라고 하네요. 대성고 학생 아니면 학생증 까보라고 한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디지털편성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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