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부산 학교 급식서 GMO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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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연합뉴스

부산 학교 급식에서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 변형 식품)가 퇴출된다. 'GMO 없는 안전한 급식'을 광역시교육청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부산시교육청은 "내년 1학기부터 시내 초·중·특수학교 493개 학교의 급식에서 GMO를 줄여 나가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앞서 7일 부산 지역 영양사와 영양교사 전원을 대상으로 GMO 저감 계획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내년 1학기에 가장 먼저 급식에서 자취를 감추는 GMO 식재료는 장류 5종(국간장, 양조간장, 된장, 청국장, 고추장)과 유지류 1종(식용유) 등 총 6종이다. 시교육청은 별도 예산 편성 없이 급식비 내 식품비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학생 1인당 한 끼에 100원이 추가 투입되도록 했다. 그리고 이 비용으로 이들 식재료 6종을 Non-GMO 제품으로 의무적으로 변경하도록 했다.

'생명공학기술의 총아'라 불리는 GMO는 유전자를 조작해 자연에서는 불가능한 품질의 식재료를 얻는 기술이다. 그러나 개발 당시부터 지금까지 유해성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교육청 교육지원과 노장석 과장은 "이제는 급식도 질을 생각해야 할 시대가 왔다. 'GMO 없는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겠다는 민선 4기 교육감 공약에 따라 학교 급식의 질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2019년 식재료 6종 퇴출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케첩과 엿 등 GMO가 포함된 식재료 20종을 급식에서 배제할 방침이다.

김진성·권상국 기자 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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