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원 내 지상주차장 건립 웬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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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부산시민공원 내 부산국제아트센터의 지상주차장 건립 계획(본보 지난 11일 자 3면 보도)의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시민연대와 부산환경회의는 17일 오전 9시 20분 부산시청 앞에서 부산국제아트센터 지상주차장을 만드는 계획을 무효화하라며 성명서를 발표한다. 이들은 "부산국제아트센터 진입로를 따라 지상주차장을 만든 뒤 외부에 별도의 주차 공간이 마련되면 이를 폐쇄한 뒤 잔디광장으로 다시 꾸미겠다는 부산시의 발상은 언어도단"이라며 지상주차장 무효화를 요구했다.

부산 시민단체들 백지화 요구
"시민 배려보다 개발 논리에 밀려"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부산시민공원에 들어서는 지상주차장이 부산시민공원의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라고 보고 있다.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을 배려하기보다 개발 논리에 밀려 공원 내 열린 광장을 비롯한 주요 장소들이 무분별한 시설배치로 기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다 시민공원 주변을 에워싸는 초고층 건물의 난개발이 예고된 상황이고 부산시민공원의 가치를 상승시켜 줄 부전천 재생사업은 중단됐다.

이에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부산시민공원 국제아트센터 주차장 조성을 백지화와 더불어 부전천 재생 재개, 시민공원 경관보전을 위한 재개발사업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부산환경회의 관계자는 "152만 부산시민이 이념과 부문을 떠나 한마음으로 얻어낸 미군기지 하야리아부대 반환은 부산시민운동의 큰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이었다"며 "부산시는 부산시민공원이 가지는 여타의 공원과는 차별성과 특별함을 인정하고 시민의 휴식처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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