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리 포터 신작 '더 파티' 재미있게 즐기는 관람 포인트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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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틸

샐리 포터 감독의 신작 '더 파티'가 오는 20일 국내 관객을 만난다. 샐리 포터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예술공헌상을 수상한 실력파 감독이다.
 
영화는 '자넷'의 장관 임명 축하 자리에서 남편 '빌'의 폭탄선언을 시작으로 게스트들의 거침없는 추가 폭로전에 아수라장이 되어가는 예측불허 디너 파티를 다룬다. 해외에서 먼저 관객을 만난 이 작품은 공개 이후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어 영화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에 '더 파티'를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관람 포인트를 공개한다.
 
#1 한정된 장소-흑백 영상
 
영화는 '올란도' '탱고 레슨' '진저 앤 로사' 등 실험적인 연출 스타일을 선보여 온 샐리 포터 감독의 신작이다. 감독은 이번 작품에 한정된 장소와 리얼타임이라는 제한적인 기법을 사용해 인물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담아냈다.
 
영상은 일반적인 컬러 화면이 아닌 흑백으로 진행된다. 덕분에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은 더욱 두드러진다. 특수효과나 장소의 이동 없이 이야기를 진행시켜 관객이 인물들의 대사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2 개인의 삶과 정치에 대한 깊은 통찰력
 
감독은 위기에 처한 인물들이 진실을 말하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를 통해 인간관계와 정치에 대한 감독의 날카로운 시선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작품 기획의도에 대해 "정치를 개인의 삶에서 벌어지는 정치적인 요소로 보고 접근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감독이 각본을 구상하기 시작했을 땐 영국 총선이 임박했던 시기로 알려졌다. 제목인 '더 파티'는 '정당'과 '파티'라는 이중적 의미를 지니며, 자국의 정치적 상황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3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다채로운 사운드트랙
 
연기파 배우 7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파티의 호스트인 '자넷'은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가 맡았고, 패트리시아 클락슨, 킬리언 머피, 티모시 스폴, 브루노 강쯔, 체리 존스, 에밀리 모티머 등이 게스트로 등장한다.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 속 인물들을 볼 때 도저히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걸 상상할 수 없도록 했다"고 밝혀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다채로운 사운드트랙도 준비됐다. 니 베쳇의 'What Is This Thing Called Love'과 존 콜트레인의 'My One And Only Love', 앨버트 아일러의 'Summertime' 등의 음악들은 보다 풍성한 영화 관람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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