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교육, 부모 중 누가?] 상대적으로 낯선 '아빠' 목소리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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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상대로 독서 교육을 할 때 엄마와 아빠의 차이가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교육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정성현 소장은 "엄마보다 아빠의 목소리가 책 읽기에는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육아 과정에서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엄마에 비해 아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 소장은 "같은 책을 한 권 읽더라도 아이는 상대적으로 더 낯선 아빠의 음성을 특별하게 여기고 기억에도 오래 남긴다"고 밝혔다. 영화를 봐도 익숙한 앵글보다는 시도한 적 없는 신선한 앵글로 찍은 장면이 뇌리에 강렬하게 남은 것과 비슷한 이치다.

이어 정 소장은 "주변에도 아이가 공부에 관심을 두지 않아 직장을 그만두고 책 읽기를 시작한 아빠의 사례도 있다"며 "아빠라고 해서 엄마보다 항상 독서 교육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아빠가 아이의 책 읽기에 도움을 주고 싶다면 아이의 관심사에 귀 기울일 것도 주문했다. 정 소장은 "아이가 보내는 독서의 신호를 파악하면 독서 교육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며 "'이만큼 컸으니 이런 책 읽어야 겠지'하고 아빠가 속단할 게 아니라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먼저 파악하고 권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상국 기자 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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