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아파트 '라돈 대리석' 전면 교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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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지난달 법정 허용기준치를 훌쩍 넘긴 라돈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던 부산 강서구 A아파트(본보 지난 14일 자 9면 등 보도)의 대리석 자재가 전면교체된다.

자유한국당 김도읍(부산 북구·강서구을) 의원은 "A아파트 시공사가 라돈이 다량 검출된 대리석 자재를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문제가 된 대리석 자재는 아파트 5000세대 내부의 화장실과 거실 인테리어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당 김도읍 의원 주도
부영 측 "예산 마련해 작업"


라돈 문제가 확산되자 김 의원은 지난달 15일 국토부, 환경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생활방사선 물질 또는 실내 대기 질 통합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TF팀을 구성했다. 그 후 김 의원은 지난달 28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건축자재에 대한 라돈 기준치도 없고 측정방식도 정립돼 있지 않다"며 생활방사선 물질에 대한 관련 규제를 촉구했다. 이어 시공사 측이 자발적으로 라돈 문제에 대한 자체 해결방안을 마련하도록 해 이번 '화강암 자재 전면교체' 조치를 이끌어냈다.

대리석 전면교체 소식에 대해 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 이정훈 대표는 "대리석 전면 교체가 생각보다 빠르게 결정돼 입주민들이 굉장히 기뻐하고 있다"며 "대단지 아파트인 만큼 각 단지 세대의 교체 기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간극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시공사와 지자체가 측정 결과를 내놓고 안전하다고만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자재 교체 결정으로 5000세대 입주민들이 라돈으로부터 안심하고 지낼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공사 측은 "자재 전면 교체에 필요한 예산을 정립하는 과정에 있으며 투입 예상 인력과 자재가 파악되는 대로 교체 작업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김준용·곽진석 기자 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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