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복리후생비 3년새 16%↑…보육비는 곱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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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기업들이 지출한 보육비가 3년 만에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35개 공기업(시장형 15개·준시장형 20개)의 복리후생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지출액이 3770억 원으로, 3년 전인 2014년(3263억 원)보다 1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택적 복지제도는 같은 기간 909억 원에서 1093억 원으로 20.2% 늘었다. 선택적 복지제도는 여러 복리후생 목록들 가운데 각각의 근로자가 형편에 맞춰 원하는 항목을 정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보육비는 2014년 111억 원이었으나 2015년 151억 원, 2016년 205억 원에 이어 지난해는 229억 원에 달하면서 3년 새 106.6%나 늘었다. 학자금도 같은 기간 495억 원에서 621억 원으로 25.4%나 증가했고, 문화여가비도 20.8%나 늘어난 213억 원이 지난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비·건강검진비는 지난해 232억 원으로 3년 전보다 3.6% 증가했으나 전체 복리후생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었다. 경조비와 유족위로금은 6.6% 증가한 166억 원이었다.

반면에 주택자금은 6억 원에서 1억 원으로 큰 폭으로 줄었고, 기념품비도 161억 원에서 140억 원으로 1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기업에 근무하는 임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는 지난 2014년 258만 원에서 지난해는 284만 원으로 10.1% 늘었다. 그러나 지난 2016년(289만 원)보다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복리후생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공기업은 한국동서발전으로, 3년 사이에 127만 원에서 270만 원으로 무려 112.6%나 증가했다. 한국도시보증공사(75.2%)와 한국전력공사(52.2%), 한국수력원자력(17.1%) 등도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같은 기간 482만 원에서 309만 원으로 35.9% 줄었고, 한국전력기술(30.1%)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28.1%), 한국마사회(27.9%), 한국수자원공사(24.9%) 등도 감소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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