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게… 잘나가는 건조기 "나 말리지 마"
삼성·LG전자가 대용량 건조기 시장을 놓고 한판 맞대결을 펼친다. 두 회사는 올 초 14㎏ 건조기에서 '대용량 1라운드'를 벌인 데 이어 이번에 16㎏짜리 대형 건조기에서 2라운드를 갖는다. 양사의 잇따른 대용량 출시로 올해 건조기 시장은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5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서울 태평로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6㎏ 그랑데 의류건조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LG전자는 '16㎏ 트롬 의류건조기' 예약 판매에 들어간 바 있다.
LG전자 '16㎏ 트롬'
인버터 모터 탑재 효율 증가
집안 어느 곳에나 설치 가능
삼성전자 '16㎏ 그랑데'
최적 온도로 옷감 손상 최소
먼지 채집력 강화 필터 적용
삼성전자는 LG전자와 달리 예약 판매를 하지 않고 29일부터 시중 유통점에서 판매한다. LG전자가 예약 판매를 통해 16㎏ 용량 건조기를 먼저 공개했지만 시장에 본격적으로 물량이 시중에 풀리는 시점은 양사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의류건조기의 핵심인 건조 성능과 효율을 위해 최고·최적의 기술을 탑재했다고 강조한다.
삼성전자 측은 햇살과 바람으로 말린 듯한 '자연 건조' 효과를 내세운다. 빠른 예열과 60도를 넘지 않는 '저온제습 인버터' 기술에 건조통 뒷부분 전면에 위치해 풍부한 바람을 넣어주는 360개의 에어홀 덕분이다.
삼성전자 측은 건조기의 단점인 옷감 손상 최소화를 위해 최적 온도인 '마법의 60℃'를 찾았고, 이를 설계에 반영해 건조통 내부와 옷감 자체의 최고 온도가 60℃를 넘지 않도록 했다. 또한 360개 에어홀을 통해 많은 양의 빨래도 고르게 건조할 수 있고, 건조통이 양방향으로 회전해 빨랫감이 꼬이지 않도록 도와줘 더욱 효과적인 건조가 가능하다고 한다.
LG전자는 듀얼인버터 기술로 건조효율이 좋다는 점을 내세운다. 건조통을 돌리는 인버터 모터외에 옷감에 바람을 불어주는 팬 전용 인버터 모터를 별도로 탑재한 것. 또 건조 성능을 좌우하는 냉매의 양을 기존보다 10% 이상 늘렸다고 한다.
양사는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편의기능도 업그레이드 했다.
삼성 그랑데는 설치 환경에 따라 도어의 열리고 닫히는 방향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양방향 도어'에 기존 대비 먼지 채집력이 강화된 '올인원 필터'가 적용됐다
'듀얼 인버터'가 장점인 LG의 '트롬' 건조기. LG전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