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기구(IMO)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121차 이사회에서 임기택(사진·62) 사무총장의 임기를 2023년까지 연장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IMO 사무총장직 임기는 기본 4년으로 2016년 제9대 IMO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임 총장의 임기는 2019년 말까지이지만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이번 이사회에서 40개 이사국이 만장일치로 임 총장의 연임에 동의했다.

국제해사기구는 선박안전과 보안, 해양오염 방지 등에 관한 60여 개 국제협약의제·개정과 관련 결의서 1950여 종을 관장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특히 IMO 규제는 전 세계 해운과 조선업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국제기구다.

임 총장의 연임 동의 안건은 내년 12월 열릴 IMO 제31차 총회에 제출되며, 여기서 형식적으로 최종 승인을 받으면 2023년까지 계속해서 IMO 수장직을 맡게 된다. 해양수산분야 공무원으로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역임한 임 총장은 지난 3년간 IMO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어왔다. 스마트·친환경 해운을 강조하는 등 지속가능한 해운과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연임 결정과 관련해 올해 영국을 방문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물밑 작업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호진 기자 ji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