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사건 CCTV 공개 후 여성 인터뷰 "페미니즘 비하…계단서 발로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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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화면.

이수역 폭행사건의 CCTV 영상과 당사자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여성 측은 여성 혐오로 인한 폭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목격자들은 여성들이 먼저 물리적인 접촉을 해왔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수역 폭행 사건의 당사자였던 여성 A씨는 15일 오후 KBS 뉴스에 출연해 이수역 폭행 사건이 여성 측 시비로부터 시작됐다는 목격자 이야기는 잘못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싸움의 원인이 자신이 아닌 상대에서 비롯됐다고 말하며 "(상대가) 페미니즘 관련된 얘기를 했다. 근데 저희가 들은 단어는 '메갈이다'(이고), 속닥속닥거리고(했다)"면서 "저희도 불쾌해서 '한남' 그런 단어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자신들이 찍은 영상을 제시하며 남성들이 여성의 팔목을 잡고 밀쳤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남성들이 페미니즘 비하 발언을 하고 계단서 발로 찼다고 주장했다.

또 이수역 폭행 사건의 술집 내부 영상이 여러 방송에 인용되는 것에 대해 여성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CCTV 영상 및 가해자 측 핸드폰 촬영 영상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에 대해 피해자의 동의를 거친 바 없다", "피해자의 동의 없는 악의적 영상편집, 피해자 얼굴 공개된 동영상에서 미흡한 블러 처리 (피해자 식별 가능)은 명백한 2차 가해다" 등의 입장을 내는 등 강경 대응 중이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4시께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A씨 등 여성 일행 2명과 B씨 등 남성 일행 3명이 서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15일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와 주점 관계자의 진술 등을 종합하면 A씨 등 여성 2명은 주점에 있던 다른 남녀커플과 알 수 없는 이유로 시비가 붙었다.

주점이 소란스러워지자 B씨 일행은 주점 직원에게 A씨 등을 조용히 시켜달라고 요청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남녀 커플이 먼저 주점을 떠나고 A씨 일행과 B씨 일행의 말다툼이 심해졌다.

A씨 일행은 휴대전화로 B씨 등을 촬영하기 시작했고, B씨가 '몰래카메라'라고 항의하면서 서로 고성과 욕설이 오갔다. 이 과정에서 B씨 일행도 휴대전화로 당시 상황을 촬영하면서 양측의 감정이 격해졌다.

당시 주점 내부 현장 CCTV에는 여성이 먼저 남성의 목 부위에 손을 접촉한 뒤 서로 밀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를 받은 주점 관계자는 여성들이 시비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양측이 주점 밖 계단에서 다시 충돌한 것으로 보고, 당사자들의 진술을 들어볼 예정이다.

인터넷에는 A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주점에서 욕설하는 영상도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여성 2명이 남성의 성기 등을 언급하며 비속어를 크게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주점이 혼잡하고 CCTV에 음성은 녹음되지 않아 이들이 정확히 어떤 단어를 사용했는지 경찰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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