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북항 환승센터 연결 보행덱, 내년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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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과 북항재개발지역을 연결하는 보행덱 전체 구간 조감도.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 북항 재개발지역을 원도심과 연결하는 보행덱 1단계 구간이 내년 연말 개통한다. 사업 시행자인 부산항만공사(BPA)는 1부두 피란수도 유산 추진 방침이 확정되면서 재개발사업 1단계 미착수 구간의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1단계 완공 시점을 2022년 4월까지로 정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부산역~국제여객터미널
전체 보행덱 공사 중 1단계
충장로 지나는 공중 보행로
폭 60m 전망대·광장 역할도

BPA는 지난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부산역과 북항 재개발구역 환승센터를 연결하는 보행덱을 내년 연말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BPA가 시행하는 전체 보행덱 공사는 부산역 동쪽 출입구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연결하는 570m 구간 공사다. BPA는 이를 3개 구간으로 나눠 1차로 부산역과 환승센터 앞을 연결하는 95.6m 길이 덱을 내년 연말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구간은 왕복 10차로 충장로를 지나는 공중 보행로로 폭이 60m에 이른다. 전망대나 소규모 광장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현재 국제여객터미널과 부산역을 함께 이용하는 승객들은 보행자보다 차량 소통에 중점을 둔 충장로 구조 때문에 신호 주기가 긴 횡단보도 앞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이 보행덱 1단계가 완공되면 승객들은 부산역 출구에서 내려올 필요 없이 곧바로 보행덱을 이용하면 된다. 2020년 연말 전체 구간이 완공되면 환승센터 2층을 지나 국제여객터미널까지 신호 대기 없이 걸어갈 수 있다.

노후 항만 재개발 공사는 기존 원도심과의 연결이 성패를 가른다는 것이 정설이다. 북항 재개발지역의 경우 상해거리와 부산역 사이 중앙로로 한 번, 부산역과 재개발구역 사이 충장로로 또 한 번 분리돼 원활한 보행 동선 확보가 관건으로 지적돼 왔다.

BPA는 재개발구역 내 경관수로를 가로지르는 차로와 인도 공사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계획한 수로 횡단 교량은 차로 2개, 인도 4개다. 2022년 10월이 준공 예정 시점인데 이를 앞당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3월 부산항을 방문해 재개발사업 1단계 완공을 임기 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점에 비춰보면 2022년 4월이 준공시점이 될 전망이다. BPA는 1부두 북측 1단계 미착수 구간 공사 완공 시점도 2022년 4월로 잡았다.

BPA 정현돈 재개발사업단장은 "국제여객터미널부터 옛 2부두까지 13만㎡에 이르는 친수공원도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완공되는 구간부터 조기 개방해 시민들이 개방된 북항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난달 공모한 마리나 건설사업도 내년 하반기까지 설계를 마무리 지어 2021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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