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 맞은 부산독립영화제 11월을 '뜨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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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부산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박배일 감독의 '라스트 씬'. 부산독립영화협회 제공

20년 세월을 지나며 부산 독립영화를 한자리에 모아낸 '부산독립영화제'. 올해로 성년을 맞은 부산독립영화제가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관객몰이에 나선다.

부산독립영화협회는 오는 22~26일 영화의전당에서 제20회 부산독립영화제를 개최한다. 22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선보이는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2018 부일영화상 유현목영화예술상을 수상한 제작사 오지필름의 박배일 감독이 만든 '라스트 씬'이 선정됐다. 부산의 대표적인 예술영화전용관으로 꼽혔던 국도예술관의 폐관 전 한 달 기록을 담은 이번 영화는 지난달 막을 내린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2~26일 영화의전당서 개최
박배일 감독 '라스트 씬'
올해의 개막작으로 선정
20주년 기념 '특별전' 비롯
다양한 섹션 관객몰이 나서


부산독립영화제는 20주년을 기념해 새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지난 10년간 부산독립영화제를 빛냈던 작품 15편으로 구성된 '20주년 특별전'이다. '신탄진'(최정문 감독), '나와 나의 거리'(문창현 감독), '상실의 기억'(김유리 감독) 등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영화제에서 상영돼 수상의 영광을 안은 작품이 중심이 된다.

부산독립영화 제작 경향을 보여주는 동시에 부산 신인 감독들을 발굴하는 장으로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 'MADE IN BUSAN(메이드 인 부산) 경쟁' 섹션에선 128편 가운데 치열한 예심을 통과한 작품 17편(단편 14편, 장편 3편)을 만날 수 있다. 심사위원은 김동원 감독, 신은실 영화평론가, 이나라 이미지문화연구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부산 지역에서 꾸준히 장편영화를 제작하는 감독들의 작품을 초청 상영하는 '부산독립장편영화초청' 섹션은 개막작으로 선보이는 박배일 감독의 '라스트 씬'을 비롯해 올해 BIFF에 초청돼 큰 호응을 얻은 김지곤 감독의 '리틀보이 12725',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이목을 집중시킨 오원재 감독의 '낯선 자들의 땅'으로 구성된다. 한국독립영화 감독 중 매년 감독 1명을 엄선해 부산시민에게 소개하고 비평하는 '딥 포커스(Deep Focus)'섹션의 올해 주인공은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의 정신적 지주로 꼽히는 김동원 감독. '상계동 올림픽', '행당동 사람들', '또 하나의 세상 : 행당동 사람들 2', '끝나지 않은 전쟁' 등 김 감독의 영화 세계를 오롯이 담아낸 작품 9편이 한자리에 펼쳐진다. 부산 외 지역의 독립영화협회 추천작품을 초청 상영하는 '지역독립영화초청' 섹션에선 인천을 비롯한 전북, 대구·경북, 대전 독립영화협회에서 추천한 4개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폐막식은 26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관에서 펼쳐지며, 대상을 비롯해 심사위원특별상, 최우수연기상, 관객상 등이 발표된다. 폐막작은 대상 수상작으로 장식된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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