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루키' 동아대 야구부 이정용, 모교 발전기금 2,000만 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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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프로야구 구단 신인 1차 지명 받은 유일 대졸선수 '화제'

왼쪽부터 황규홍 대외협력처장, 이재헌 야구부 감독, 한석정 총장, 이정용 선수, 아버지 이석봉 씨, 신기옥 스포츠단장. 동아대학교 제공.

동아대학교(총장 한석정)는 올해 대졸선수 중 유일하게 프로야구 1차 드래프트에서 LG트윈스의 지명을 받아 계약을 완료한 이정용 야구부 선수가 대학 발전기금 2,000만 원을 쾌척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선수와 아버지 이석봉 씨는 지난 12일 오후 동아대 승학캠퍼스 총장실을 방문해 발전기금과 사인볼 등을 전달했다.

성남고 출신인 이 선수는 체격 조건과 부상전력 등으로 프로구단 지명을 받지 못하고 지난 2015년 동아대에 입학하게 되며 아무 연고도 없었던 부산으로 왔다. 하지만 동아대 입학 이후 이 선수의 반전이 시작됐다. 걸출한 스포츠 스타를 많이 배출한 동아대에서 트레이닝 받으며 체격조건과 기량이 급성장, 1학년 때부터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강한 어깨에서 나오는 직구 스피드와 컨트롤, 변화구 구사능력,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가져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는 이 선수는 지난 6월 '2019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식'에서 LG트윈스의 지명을 받았다. 고졸 신인을 선호하는 프로야구계에서 이날 1차 지명을 받은 유일한 대졸 선수였으며, 동아대 야구부에서 17년 만에 배출한 프로구단 1차 지명자로 화제가 됐다.

"부상은 입었지만 충분히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투구 폼을 갖고 있어 성공을 확신하고 스카우트 했다"는 이재헌 동아대 야구부 감독의 말에 이 선수의 아버지는 "어중간한 수도권 대학보다 전통의 명문인 동아대가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 동아대에서 거둬주신 덕분에 정용이가 많이 발전했고 타 지역에서 생활하며 정신력도 강해졌다"고 말했다.

한 총장은 "학창시절부터 야구광이라 이정용 선수의 프로구단 지명과 발전기금 기부 소식이 더 반갑고 고맙다"며 "투수는 특히 심성이 좋아야 한다. 앞으로 힘든 프로생활을 착실히 잘 견디고 승승장구해서 모교를 더 빛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선수는 "좋은 생각을 하면서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하면 꼭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야구부 후배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며 "신인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가 돼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디지털본부  new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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