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콘텐츠마켓 집행위원장 퇴임' 구종상 동서대 교수"영상물 콘텐츠 거래 12년 노하우 나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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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문화콘텐츠 허브로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잠재력과 그 가능성이 대단합니다. 실제로 부산콘텐츠마켓이 이룬 성과들은 그걸 증명하고 있습니다."

지난 12년간 부산콘텐츠마켓을 이끌었고 최근 집행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동서대 구종상 교수. 처음 구 교수가 영상물 콘텐츠의 거래시장인 부산콘텐츠마켓을 시작할 때 주변 모든 사람이 말렸다고 한다.

부산의 미래 핵심 먹거리 사업
인력 양성 체계적 지원 필요
학교서 글로벌콘텐츠 실무 전수

"지상파에서 방영되는 대부분 프로그램이 서울 중심으로 제작되었고, 그런 의미에서 부산콘텐츠마켓은 안 되는 행사라는 걱정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지상파와 케이블방송사를 비롯해 주요 콘텐츠 제작사와 유통사를 모두 부산콘텐츠마켓에 유치했고 지금은 부스 설치비와 참가자들 등록비도 받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수익을 내고 있고요. 전 세계 영상콘텐츠 관계자들이 부산을 찾으니 그에 따른 부가가치도 상당합니다."

구 교수는 부산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숙박, 컨벤션 시설 인프라는 세계적으로 통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로 통하는 시대지만 여전히 서로 만나고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부산콘텐츠마켓은 앞으로 계속 존재가치가 있을 거라는 전망도 한다. 부산을 찾은 영상제작관계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이젠 당연히 매년 5월 부산에서 만나 일을 추진해보자는 말이 있을 정도가 됐다.

"문화콘텐츠사업이야말로 미래의 핵심 먹거리입니다. 영상중심도시 부산은 콘텐츠 인력양성과 프로그램 제작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지원을 해야 합니다. 올해까지 12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부산콘텐츠마켓은 이런 점에서 앞으로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부산콘텐츠마켓이 초반 힘든 시기를 거쳐 이제야 자리를 잡은 상황인데 구 교수의 퇴진이 아쉽다는 말도 나온다. 실제로 구 교수의 퇴진을 말리는 사람도 많았다.

"새로운 동력을 얻어 부산콘텐츠마켓이 더 잘 되기를 기대합니다. 잘 될 때 물러나 다행이지요. 부산콘텐츠마켓이 뿌리를 튼튼히 내렸고, 줄기까지 만들어졌으니 이제 꽃을 피우는 작업이 시작될 겁니다."

구 교수는 부산콘텐츠마켓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학교에서 글로벌콘텐츠 실무를 가르칠 계획이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지난 12년의 부산콘텐츠마켓 노하우를 지역의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나누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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