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배당주 투자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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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웅 미래에셋대우 부산WM지점 지점장

배당주 투자의 계절이다. 세 가지 이유로 현 시점은 배당 투자자에게 더 매력적인 시기로 생각된다. 첫째, 큰 폭의 증시 하락 조정이다.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함에 따라 지난해와 비슷한 주당 배당금이 나온다고 가정할 때, 배당주 투자 수익이 한달 전보다 지금 더 높아졌다. 또 향후 주식시장 상승 시 시세차익도 노려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수급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신규 선임되면서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투자 집행이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의 선봉장이기도 하다. 배당금 확대를 위해 의결권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는 대기업의 주주환원정책이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은 최근 배당을 늘리는 주주환원 정책을 활용하고 있다.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의지가 각 기업의 배당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2017년 주당 배당금과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3% 이상되는 코스피 종목은 103개가 있다. 그 중 KOSPI200 종목 내에는 휴켐스, 쌍용양회, S-Oil, 두산, 메리츠종금증권, SK이노베이션, 삼성카드, 삼성화재, SK텔레콤, 기업은행, 한전KPS, NH투자증권, 제일기획, HDC, KT&G, 하이트진로, KT, 코웨이, 현대해상, 아이에스동서, 하나금융지주, KB금융 등 29개 종목이 있고, 코스닥에는 GS홈쇼핑, 에스에프에이, 경동제약 등 64개 종목이 있다.

해외 주식 투자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는 상장 주식의 배당수익률이 1.59%로 미국 2.23%, 중국 2.11%, 홍콩 2.57%, 일본 1.86% 등 주요국에 비해 배당이 '짠' 국가이다. 먼저 미국에는 전세계 고배당 기업에 투자되는 ETF인 SuperDividend(SDIV)와 헬스케어 시설물 리츠인 오메가 헬스케어 인베스터스(OHI)가 6~7%대, 반도체 업체인 퀄컴(QCOM)과 제약회사인 화이자(PFE)가 4%대의 배당수익률을 지급한다. 중국에서는 상해자동차(600104)가 6%대, 삼일중공업(600031)이 4% 정도의 배당수익률이 나오고, 홍콩에는 중국석유화학(00386)이 9%대, 교통은행(03328) 중국건설은행(00939) 등이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투자대상이 많은 만큼 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적절한 종목 선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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