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마도 여객선 오로라 운항 취소 하루 뒤 부산 도착 승객 308명, 피해 보상 요구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사진=부산일보DB

대마도에서 부산으로 올 예정이던 여객선이 선체 결함으로 운항이 취소되면서 승객 수백 명이 다음날인 12일 부산에 지연도착하는 일이 발생했다. 승객들은 피해 보상을 거세게 요구하고 있지만, 선사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일고속해운, 부산항여객터미널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께 일본 대마도를 출발해 부산으로 향할 예정이던 오로라호(436t)가 선체결함으로 결항됐다. 배에는 308명의 승객이 패키지 여행을 마치고 탑승할 예정이었다. 선사 측은 출발 1시간 전인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승객들에게 "배가 운항할 수 없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승객들은 하루 뒤인 12일 낮 12시 30분 대마도를 떠나 오후 2시 30분께 부산에 도착했다.

선사는 승객들에게 펜션 숙박과 식비를 제공했지만, 승객들은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부산에 도착한 뒤 선사로 찾아가 거세게 항의했다. 배에 탔던 한효순(59) 씨는 "선사에서 제공한 숙박 시설도 4인실에 7~8명이 몸을 구겨넣는 형편없이 좁은 공간이었다"며 "월요일에 출근을 못 한 승객도 많고 피해가 상당한 만큼 숙박비, 식비를 포함해 별도의 보상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일고속해운 관계자는 "부산에서 대마도로 가다가 오로라호 추진기에 해상 부유물이 끼여 운항이 불가했다"며 "숙박비, 식비는 제공했지만 불가항력적인 사유인 만큼 따로 보상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