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실, '연대 브룩 쉴즈' 백지연과 같이 면접 볼 생각에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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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방송인 오영실이 백지연을 견제하며 살았던 과거를 고백했다.

오영실은 최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콤플렉스 때문에 KBS 시험을 망칠 뻔했다"며 백지연을 견제했던 사연을 밝혔다.

오영실은 "내가 KBS의 마지막 단신 아나운서다. 완벽한 아나운서가 많다. 마지막 면접에 10명이 들어가는데 누구 옆에 서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런데 백지연이 KBS 필기 시험을 보러 와서 같이 붙게 되면서 백지연은 연대 브룩 쉴즈인데 어떡하느냐면서 집에 와서 울고 불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서 엄마한테 '난 걔(백지연) 때문에 망했다. 공부도 잘하고 영어도 잘하고 쭉쭉빵빵이다'라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면접 보는 날 오영실의 어머니가 호빵 두개를 가져왔다. 오영실은 "호빵 두개를 가져 오더니 '시험 잘봐' 하면서 가슴에 넣어줬다. 엄마가 고민고민하다 '가아제' 수건에 바느질을 해 만들어 오신 것이었다"면서 "자신감이 상승했다. 엄마가 나를 위해서 고민하고 만들어준 것인데 한 번 대결해보지 하고 갔다"고 했다.

오영실은 "그때만 해도 발달이 안 돼서 빈약한 애들은 휴지 넣고 그랬다. (호빵을 넣으니까) 모양이 좋아지긴 했다"며 "호빵 덕분에 자신감을 가지고 면접 보러 갔다. 그런데 백지연이 없었다.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니 백지연이 MBC에 스카우트 됐다고 하더라. '이제 됐다. 인생이 이렇게 열리는구나' 싶었다"라고 밝혀 웃음을 더했다.

배우로 활동 중인 오영실은 지난 1987년 KBS 공채 15기 아나운서로 데뷔했다. 'TV 유치원 하나 둘 셋' '가족오락관' 등에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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