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다양성의 가치 '이음'을 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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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영화제 첫 개막작으로 선정된 윤재호 감독의 다큐멘터리 '마담 B'.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부산문화재단 제공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다양한 주제의 영화제가 한데 모여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채운다.

3회째를 맞은 '이음 영화제'가 9~11일, 16~18일 영화의전당 인디플러스에서 개최된다.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로 부산문화재단이 마련한 이번 영화제는 지난해보다 2개 팀이 늘어난 6개 팀의 시민 프로그래머들이 참여하면서 영화제가 더욱 풍성해졌다. 또 개·폐막작이 별도로 마련돼 영화제의 성격도 한층 뚜렷해졌다.

시민 직접 참여 '이음영화제'
9~11·16~18일 영화의전당


개막작은 오는 15일 개봉을 앞둔 윤재호 감독의 다큐멘터리 '마담 B'(본보 11월 6일 자 20면 보도)가 선정됐다. 개막 당일 마련된 관객과의 대화(GV)에는 개막작의 실제 주인공이 참여해 지난한 삶의 여정을 풀어놓는다. GV에 참여한 관객들은 북한식 두부밥도 맛볼 수 있다.

폐막작에는 고(故) 박종필 다큐멘터리 감독의 유작 '장애인 이동권 투쟁보고서: 버스를 타자'가 선정돼 관객들의 마음에 큰 반향을 일으킬 예정이다. 영화제를 만든 시민들과 관객이 어우러지는 폐막식은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공유하는 동시에 장애인의 삶을 이해하자는 차원에서 암전으로 진행된다.

올해 영화제에선 6개 주제의 영화제가 펼쳐진다. '미지의 나라에서 온 금지된 편지'를 주제로 한 '북한 문화 영화제'(9일)를 시작으로, '퀴어 인 부산, 퀴어 인 파티'를 주제로 퍼레이드와 전시 등이 함께 열리는 'QIP 영화제'(10일)가 이어진다. 올해 처음 만들어진 '여성 청소년 영화제'(11일)는 '2002년생 김지영'을 주제로 그동안 소외됐던 여성과 청소년의 삶을 풀어내며, '피의 연대기'의 김보람 감독이 GV에 참여한다. 토크 콘서트 '쌍도(경상도)에서 여학생으로 살아남기'도 주목할 만하다.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에서 기획한 '알바노조 영화제'(16일)에선 2회에 걸쳐 알바 노동자의 삶에 관한 토크 콘서트가 준비되며, 취준생들의 이야기에 공감해보자는 뜻에서 마련된 '취준생 영화제'(17일)에선 인스타툰 유니 작가 초청 토크 콘서트와 전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장애인들의 삶을 기록한 '장애인 인권 영화제'(18일)에선 수화 초청공연이 곁들여진다. 051-745-7263. 윤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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