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는 '스웨덴 영화제' 북유럽 정취 한껏 느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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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개봉작 '사라방드'. 주한스웨덴대사관 제공

북유럽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스웨덴 영화제'가 늦가을을 수놓는다.

올해 7회째를 맞은 이번 영화제는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인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9~15일 영화의전당서 펼쳐진다. 주한스웨덴대사관과 스웨덴대외홍보처, 스웨덴영화진흥원이 주최하며 7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9일), 광주(15일), 인천(16일) 등 전국 4개 도시에서 이어진다.

9~15일 영화의전당

잉마르 베리만 감독
탄생 100주년 기념
대표작 8편 상영

잉마르 베리만(1918~2007)은 가정의 해체, 신의 부재, 신앙과 구원 등의 주제를 통해 인간의 다채로운 삶을 조명했으며, 관습적인 영화연출 기법을 따르지 않은 독특한 미학적 스타일로 우디 앨런, 라르스 본 트리에르, 이안 등 세계 영화계를 움직이는 후배 감독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영화제에선 영화를 철학적 매체로 활용했던 그의 대표작 8편이 상영된다. 젊은 베리만을 세상에 알린 화제작 '모니카와의 여름'(1953)을 비롯해 베리만 특유의 철학적 세계를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제7의 봉인'(1957),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산딸기'(1957), 여성의 역할에 대한 고뇌와 강박을 표현한 '가을 소나타'(1978), 국내 미개봉작 '사라방드'(2003), 잉마르 베리만 생전 인터뷰를 다큐멘터리로 영화화한 '베리만 아일랜드'(2006) 등이다. 잉마르 베리만이 해당 영화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직접 이야기하는 인트로 영상이 상영작마다 삽입돼 영화의 이해를 돕는 것이 영화제만의 색다른 매력이다.

영화제에선 잉마르 베리만이 집으로 초청한 유일한 언론인이자 '베리만 아일랜드'를 제작한 마리 뉘레로드 감독과 잉마르 베리만의 영화를 패션의 관점에서 연구하며 '잉마르 베리만: 패션과 예술에 남긴 유산' 전시를 기획한 루이스 발렌베리 스톡홀름대 영화학과 교수가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여해 그의 삶과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6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051-780-6080. 윤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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