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석당박물관, 개교 72주년 특별전 연계 행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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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실용공예와 산업' 주제 학술대회 지난 2일 개최

동아대 석당박물관 개교 72주년 특별전 '근대?그 새로운 시대' 도슨트 해설이 진행되고 있다. 동아대학교 제공.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관장 정은우)이 개교 72주년 특별전 '근대–그 새로운 시대'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와 연계한 학술대회와 관람객 체험 행사 등을 풍성히 열어 지역민들에게 고품격 문화 향유 기회를 선사했다.

석당박물관은 지난 2일 '근대 실용공예와 산업'이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 우리나라 근대 격동기에 탄생한 유물을 통해 근대의 산업 발달과 그에 따른 미술 변화 양성을 모색하고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선 안창모 경기대 교수(부산의 도시정체성과 근대 그리고 건축)와 홍선표 이화여대 명예교수(신미술운동과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삽화)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최공호, 순정효황후 '나전침대'와 근대의 공예), 전북대(이선주, 근대 나전칠기와 장식기법), 동아대(이윤주, 불상도금법의 근대적 계승과 변화) 등 학자들과 독립기념관(김도형, 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소장 독립운동 자료 검토), 문화재청(최경현, 근대 한국 화단의 새로운 창작방식과 변형–동아대학교석당박물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등 전문가들의 주제발표가 종일 이어졌다.

근대에 지어진 '임시수도정부청사'를 건물로 쓰고 있는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부산전차 등 근대유물을 다수 소장하고 있으며 이번 특별전에서 공개된 안중근의사 유묵,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자금 마련을 위해 내린 특별 명령문 등 애국지사의 활동이 담긴 유물과 우리나라 미술 변화를 짐작할 수 있는 근대회화도 있어 이번 학술대회가 더 뜻깊었다. 특히 순정효황후 주칠나전침대의 커버 천은 서양문화의 영향으로, 근대화의 단면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정 관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대한제국 황실과 애국지사, 예술가 등이 각자의 입장에서 한국 근대사를 바라보는 시선을 짚어볼 수 있었다"며 "아울러 이들 작품에서 나타나듯 우리 고유의 문화가 서양 및 일본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도 오늘날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앞서 석당박물관은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안중근의사 유묵'(보물 제569-6호)을 주제로 도슨트 해설과 캘리그라피 전문가 특별강연 및 시연, 체험 등으로 구성된 '석당뮤지엄 위크(Seokdang Museum Week)' 네 번째 프로그램도 개최,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관람객들은 석당박물관 로비에서 상영된 '대한국인 안중근' 영상과 함께, 장오중 부산캘리그라피협회장의 강연 및 시연, 캘리그라피를 활용한 책갈피ㆍ엽서ㆍ병따개 만들기를 직접 체험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디지털본부  new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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