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화주·선사 자발적 상생 협약… "윈-윈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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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선·화주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한 각 기관·업체 대표들이 서명한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선주협회 이윤재 회장, 한국해운연합 정태순 회장, 해양수산부 김영춘 장관, 현대글로비스 김정훈 대표, 판토스 최원혁 대표, 삼성SDS 홍원표 대표. 해양수산부 제공

국적 화주와 선사가 상생을 위해 자발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해양수산부는 현대글로비스·판토스·삼성SDS 등 국제물류주선업체와 한국해운연합(KSP·14개 국적 컨테이너 선사 결성체), 한국선주협회와 함께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선주·화주 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SDS 등 물류주선업체
선주협회·KSP와 체결

이번 협약에서 국적 화주는 수출입 화물의 국적선 수송을 확대하고, 국적 선사는 효율적인 해상운송을 위한 신규 노선 개설과 국적 화주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행사에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 최원혁 판토스 대표, 홍원표 삼성SDS 대표 등 대형 국제물류주선업체의 대표가 참석했다. 선사 측에서는 이윤재 선주협회장과 한국해운연합을 대표해 정태선 장금상선 회장 및 주요 선사 임원진이 참석했다.

구체적 협력 내용을 보면 선·화주 기업은 컨테이너 분야의 장기운송계약 등 장기 협력관계 정착을 통해 수출입 화물의 국적선 수송을 확대하고, 국적 화주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 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선사는 효율적인 해상운송을 위해 신규 노선 개설과 서비스 공급망 확대에 적극 노력하고, 화주는 신규 노선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화물 제공에 협력키로 했다.

아울러 선주와 화주는 계약 이행이 곤란한 경우 최소 1개월 전 협의를 통해 계약 내용을 조정하는 등 공정 거래관행 정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수출입 화물운송 수탁자인 해운선사와 위탁자인 대형 국제물류주선업체 간에 최초로 맺어지는 자발적인 협약이며, 상생을 다짐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협약 체결을 계기로 장기운송계약 도입, 표준계약서 보급 등 상생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공정 거래관행 정착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해운법 개정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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