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병원] 지역 의료 수요 맞춰 전문성 강화… "부산을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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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병원은 최근 전문진료센터 역량을 강화하고 최첨단 영상진단장비를 도입하는 등 지역 거점 종합병원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사진은 대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소아 환자를 돌보는 모습. 대동병원 제공

대동병원은 독립운동가 박영섭 박사가 1945년 광복 직후에 설립했다. 이후 '병원은 무엇보다 환자를 잘 낫게 해야 한다'는 박경환 병원장의 의료 철학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 서비스와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을 건강하게, 인류를 행복하게 한다'는 사명과 '동남권역 선도병원, 정도 경영 신뢰병원, 고객 만족 우선 병원'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병원 내실을 강화하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고 있다. 최근 병원 내 전문진료센터의 진료 영역을 세분화하고 역량 있는 의료진을 충원하는 등 전문성을 강화했으며 최첨단 장비를 도입해 인프라를 탄탄하게 했다. 이와 함께 응급의료 서비스 정비와 달빛 어린이병원 운영 등으로 지역 사회에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관절척추·족부센터 등 개편
재활치료는 소아계 등 세분화

CT장비 '인제뉴이티 엘리트'
피폭량 최대 70%까지 줄여

응급실 병상 21개로 확대
달빛 어린이병원도 운영

■전문진료센터 역량 강화

대동병원은 내과, 외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20개 진료과목, 9개 전문센터, 400여 병상을 운영하며 부산, 경남지역 최대 거점 종합병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관절척추전문센터, 재활치료센터, 족부센터, 심혈관센터, 인공신장센터, 소화기센터 등을 지역 의료 수요에 맞게 환자 중심으로 개편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치료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관절척추전문센터는 환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어깨, 무릎, 족부, 척추 등 진료 분과를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 4명과 신경외과 2명으로 의료진을 구성했으며, 안전한 수술을 위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3명과 수술 후 재활을 위한 재활의학과 전문의 1명, 정확한 판독을 위한 영상의학과 전문의 3명도 센터에 합류했다. 재활치료센터는 정형계, 신경계, 소아계로 세분돼 있다.

앞으로는 성조숙증클리닉, 소아비만클리닉, 언어재활클리닉을 통합해 아동센터를 개설하고,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연계해 미용성형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관절척추센터, 여성암센터, 고혈압당뇨센터(소화기, 내분비, 신장, 호흡기)를 아우르는 만성질환 전문센터도 구축하고 응급센터, 심장센터, 뇌졸중센터를 결합한 급성기질환 전문센터도 꾸릴 방침이다. 이외에도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정신건강의학과를 연계해 생활질환 전문센터를 만들고 건겅검진센터도 고급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동병원은 고관절치환술 1등급(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량 평가), 무릎인공관절 1등급(2015년 심평원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 투석 적정성 3년 연속 1등급(2015년 심평원 인공신장센터 적정성 평가), 응급의료기관 최우수 등급(2015년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기관 평가) 등을 포함해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최첨단 영상진단장비 도입
 

필립스의 최신 디지털 MR 인제니아 CX Q 3.0T.
더욱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을 위해 최첨단 영상진단장비도 도입했다. 최근 헬스 테크놀로지 기업 필립스의 128채널 CT 장비인 인제뉴이티 엘리트(Ingenuity Elite)와 최신 디지털 MR 인제니아 CX Q 3.0T를 설치해 병원 인프라를 공고히 했다.

인제뉴이티 엘리트는 지식 기반 반복 재구성 기술 IMR(Iterative Model Reconstruction)을 탑재해 방사선 피폭량을 기존 대비 60~70%까지 줄이면서도 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영상의 잡음과 왜곡 현상을 줄이는 나노 패널 엘리트 디텍터는 저선량 고품질 영상 구현을 돕는다.

인제니아 CX Q 3.0T는 고주파 신호를 코일 속 마이크로칩에서 바로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디지털 기술 디스트림, 환자 개개인의 신체 특성에 맞춰 촬영하는 멀티 트랜스미트 기술, 검사 시간 단축 기술 등 필립스의 첨단 MR 기술이 집약됐다. 하드웨어의 여러 네트워크 시스템도 개별적으로 컨트롤하는 디지털 네트워크 분산 제어 시스템을 장착해 신속하고 정확한 영상 재구성이 가능하다.

대동병원은 필립스의 레퍼런스 센터(Reference Center)로 지정돼 다각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필립스 엔지니어와 임상 전문가 팀은 대동병원에 설치된 장비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관리해 원활하게 가동되도록 지원한다.

■응급실 확충과 달빛 어린이병원 운영

대동병원은 부산을 대표하는 종합병원으로 지역 보건의료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금정구 침례병원이 문을 닫은 데다 병원 주위에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어 지역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점차 늘어나는 지역 응급 환자에 대비해 24시간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등 수준 높은 응급 의료서비스 체계를 갖췄다. 기존 11개였던 응급실 병상을 음압격리병상 1개를 포함해 21개 병상으로 늘렸으며, 일반 병상 중 소아 전용 병상을 둬 전문적인 진료 환경을 구성하고 별도 소생실과 환자 분류소를 운영해 응급환자 우선 진료에 도움이 되게 했다. 24시간 보안요원을 상주시켜 응급실 폭력에 대응하는 등 시설과 전문 인력을 보강해 응급 의료서비스를 한층 강화했다.

올해 4월부터는 야간이나 공휴일 등 진료체계가 취약한 시간에도 어린이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달빛 어린이병원'도 운영하고 있다. 평일은 오후 11시까지,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진료한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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