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본~러시아 '환동해 크루즈' 내년 4월부터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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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부터 부산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선이 일본과 러시아에 기항하게 됐다. 또 북한 개방 초기 교류 물자 수송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화물을 함께 실을 수 있는 '남·북 평화 페리크루즈'도 추진된다.

팬스타그룹은 세계 1위 크루즈 기업인 카니발크루즈라인 산하 이탈리아 코스타크루즈와 네오로만티카호를 1년간 임차 운항한다는 계약을 지난 15일 맺었다.

팬스타는 내년 4월 16일 부산항을 출발해 일본 마이즈루·가나자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속초로 돌아온 뒤(5박 6일) 4월 21일 속초를 다시 출발,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사카이미나토를 거쳐 4월 25일 부산에 돌아오는(4박 5일) 코스로 환동해 크루즈를 운항한다.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은 "이번 세계해양포럼에서 언급된 동북아 해양 협력도 결국 사람과 물자가 자주 오가야 더 활발해진다고 보고, 부산에 기반을 둔 국제여객선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환동해 크루즈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과 제재 완화 여부에 따라 급격히 속도를 낼 수도 있는 대북 교역에 대비해 팬스타는 '남·북 평화크루즈'도 준비하고 있다.

화물차를 실을 수 있는 페리여객선과, 하역용 크레인까지 자체 탑재한 화물선을 이용해 화물과 승객을 한꺼번에 실어 나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북한 항만 사정이 열악해 화물차를 곧바로 싣고 내릴 수 있는 'RoRo(Roll on Roll off)선'은 매우 유용한 선박이지만, 국내에 크레인까지 탑재한 RoRo선은 팬스타가 보유한 2척이 전부다. 이호진 기자 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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