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소주, 수질 검사 부적합 판정받고도 '믿고 마실 수 있는 소주' 홍보
제주 화산 암반수로 제조했다고 홍보해 온 한라산 소주가 최근 식약처로부터 지하수 수질검사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한라산은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천처로부터 지하수 수질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식약처에 따르면 한라산 지하수의 수소이온(PH) 농도는 8.7로, 기준치인 5.8~8.5를 초과했다. 그러나 한라산은 수질검사 부적합 판정을 받은 다음날인 12일에도 공식 페이스북에 "한라산 소주의 뒤끝 없음은 맑고 깨끗한 물부터 시작된다? 믿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소주, 한라산 소주"라며 홍보했다.
이에 대해 한라산 소주 측은 "신공장 준공을 위해 생산을 중단한 7~8월 수질 검사를 받았을 당시 있었던 일"이라며 "며칠 뒤 재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고 생산을 재개했다"고 해명했다.
한라산 소주는 올해 초에도 축산 분뇨에 오염된 지하수로 소주를 만든다는 소문에 휩싸여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를 해명했다. 당시 한라산 소주 측은 "2017년 5월 제주시 한림읍 축산분뇨 무단방류 사건 이후 한림 전체 지하수가 오염됐다고 하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한라산 소주가 오염된 지하수로 만든다는 악의적 소문들이 있다"면서 "이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