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산삼전국마라톤대회 이대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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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산삼전국마라톤대회 이대로는 안 된다

경남 함양군체육회와 함양군육상연맹이 주관한 함양산삼전국마라톤대회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여론에 휩싸였다. 특히 개최시기를 놓고 인근 거창군과 같은 날 개최해서는 경쟁력에 밀릴까 두려워 시기를 늦췄다는 주최 측의 변명이 함양군민들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다.

함양군은 "지난 14일 전국 마라톤 동호인 등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8 함양산삼전국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마라톤대회는 군 교부금 5000만원과 참가비 등 7000여만 원의 예산으로 행사를 치렀다. 예산은 상금, 부대장비, 휀스, 음향 등에 쓰여 졌다.

하지만 전국마라톤대회를 유치하는 지자체는 전국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1억 원의 예산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국마라톤 대회에는 참가인원이 3000여명 정도 참가해야 전국대회의 면모를 갖추었다고 말한다.

이번 함양산삼전국마라톤 대회는 참가인원이 800여 명으로 전국대회 규모에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특히 마라톤대회를 산삼축제기간(9월 7일~16일)인 9월 9일로 확정했다가 인근 거창군이 전국규모의 마라톤대회를 9월 9일로 정하자 10월14일로 연기했다. 거창마라톤대회 보다 경쟁력이 떨어져 참가인원이 적어지는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함양군육상연맹 관계자는 "거창군에서 개최하는 마라톤 대회는 많이 알려져 같은 시기에 대회를 개최하면 우리군 마라톤대회 성공이 불투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이러한 함양산삼전국마라톤대회를 명실상부한 전국대회 규모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시기를 조정해 경쟁력과 시너지 효과를 노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민 A(59)씨는 "단일 마라톤대회를 개최해서는 경쟁력이 떨어져 참가인원이 적을 수밖에 없다. 마라톤 개최시기를 함양산삼축제기간에 열어야 한다. 오전에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오후에 산삼축제 관광을 계획하는 시너지 효과를 노리면 인근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를 능가할 수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류영신 기자 ys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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