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오정욱 사망 이유는 췌장암…"이혜경, 남편 비보 듣고도 무대 지켜"
성악가 오정욱 사망 이유는 췌장암…"이혜경, 남편 비보 듣고도 무대 지켜"
성악가 오정욱이 9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고인은 추계예대 성악과 출신으로, 성남시립합창단 상임단원으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뮤지컬배우 이혜경(47)의 남편으로 두 사람은 1998년 결혼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 왔다.
이혜경은 1997년 뮤지컬 '한여름밤의 꿈'으로 데뷔한 뒤, '프랑켄슈타인', '명성황후', '오페라의 유령' 등 유명 뮤지컬에서 주, 조연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혜경은 남편의 비보를 접하고서도 무대를 끝까지 마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뮤지컬 '오! 캐롤' 제작사 쇼미디어그룹 등에 따르면 이 뮤지컬에서 주역 '에스더' 역을 연기 중인 이혜경은 전날 오후 3시 낮 공연 시작 직전 암 투병 중인 남편 오정욱 씨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러나 그는 작품에서 차지하는 '에스더' 비중 등을 고려해 이날 공연과 커튼콜까지를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그는 2시간여 공연을 다 마친 뒤 무대 뒤에서 오열해 주변인들을 안타깝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 관계자는 "이혜경 씨의 이번 주 출연 스케줄은 박해미, 김선경으로 대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