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 해운 재건 본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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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지난 7월 출범한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13개 선사에 2100억 원 규모의 투자·보증을 지원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

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양진흥공사는 친환경 LNG 선박 건조 등 선사의 신규 선박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해운, SK해운, 에이치라인(H-Line), 폴라리스쉬핑 등 4개 선사에 1380억 원 규모의 보증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13곳에 2100억 투자·보증
친환경선박에 후순위 투자
중소선사에도 유동성 지원

공사는 이와 함께 친환경 선박 건조 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남성해운과 장금상선 등에 대해 정부 보조금과 함께 160억 원 규모의 후순위 투자도 추진한다.

아울러 디엠쉽핑, 영창기업사, 우진선박, 인피쎄스해운, 천경해운, 하나로해운, 흥아해운 등 7개 중소선사를 대상으로는 '세일 앤드 리스백'(S&LB·Sale and Lease Back) 등을 통해 57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한다. S&LB는 선사의 선박을 인수(매입)한 뒤 선사에 재용선해 유동성을 지원하는 제도다. 7개 중소선사에 대한 지원은 연내에 모두 완료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S&LB를 통해 중소선사에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사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로부터 'AAA' 신용등급을 획득하고 금융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고 덧붙였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한국 해운사업 재건을 위해서는 건실한 중소선사의 육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해수부와 해양진흥공사가 긴밀히 협의해 해운 재건을 위한 지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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