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민선 7기 100일 평가] 오거돈 지지도 전국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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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 출범한 민선 7기 부산·울산·경남(PK) 광역단체장들이 사실상 '낙제점'의 평가를 받았다. 부·울·경 광역단체장들은 6·13 지방선거 득표율보다 현저히 낮은 지지율로 전국 17개 시·도지사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고, 아울러 PK지역 주민생활 만족도도 거의 '꼴찌' 수준이었다. 부·울·경 교육감들도 그다지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이는 리얼미터가 지방정부 출범 100일을 앞두고 지난달 28~3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 7000명(각 시·도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및 교육감 평가에서 나타났다. 

광역단체장 17명 중 16위
김경수·송철호도 바닥권

김석준 교육감도 12위 저조 
울산 노옥희 교육감 14위

오거돈 부산시장은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 36.1%의 지지도(긍정평가)를 받아 최하위인 박남춘(34.0%) 인천시장에 이어 전국 16위를 차지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37.8%의 지지율로 15위를 차지했고, 42.3%의 지지율을 기록한 김경수 경남지사는 14위였다. 부·울·경 광역단체장들이 나란히 14~16위에 오른 것이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의 평균 지지율은 49.7%였다.

오 시장은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47.0%)가 긍정평가 보다 10.9%포인트(P) 높았고, 송철호 시장도 부정평가(46.5%)가 긍정평가보다 8.7%P 높았다.

특히 오 시장과 송 시장은 '주민지지확대지수' 조사에서도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주민지지확대지수는 광역단체장들이 당선 시기에 비해 지역주민의 지지를 확대했거나 잃었는지를 비교하는 지표로서 100 이상이면 임기 초보다 지지층이 확대됐고, 100에 미달하면 지지층을 잃었다는 의미다. 이 조사에서 65.4점에 불과한 오 시장은 16위, 71.5점을 얻은 송 시장은 14위였다. 김 지사도 8위(80.1점)에 그쳤다.

반면 이철우(112.9점) 경북지사와 원희룡(109.5점) 제주지사, 권영진(108.2점) 대구시장은 100점을 넘어 6월 지방선거 때보다 지지층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생활 만족도 조사에서도 부·울·경은 최악의 점수를 받았다. 부산(40.8%)과 울산(38.1%)은 전국 평균(50.8%) 만족도보다 훨씬 낮은 점수로 전국 16위와 17위를 차지했다. 경남(45.8%)도 전국 13위였다.

더욱이 울산(53.9%)과 부산(49.8%)은 '불만족한다'는 부정평가가 전국 1위와 3위를 기록하는 오명을 남겼다. 이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제주도는 주민 만족도가 61.8%로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김석준(부산) 노옥희(울산) 교육감은 각각 42.9%와 40.7%의 지지율로 전국 12위와 14위의 저조한 기록을 보인 반면 박종훈(46.9%) 경남교육감은 공동 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노옥희(114.3점) 울산교육감은 주민지지확대지수가 100을 넘어 눈길을 끌었다. 박종훈(96.9점) 경남교육감과 김석준(89.7점) 부산교육감은 지지를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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