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숙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부산 IT·콘텐츠산업 도약 디딤돌 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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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와 콘텐츠업계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재)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제8대 원장이 된 이인숙(56) 신임원장은 지난 1일 취임식을 가진 뒤 바로 부산으로 전입신고까지 마쳤다. 그의 숙소는 벡스코가 잘 보이는 오피스텔이다.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오고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언론학 석사 과정을 밟은 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과장,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정보사업팀장,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사업본부장, 한국콘텐츠진흥원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한 이 원장은 부산에 연고가 없다.

부산 콘텐츠 무한한 잠재력
스마트시티·데이터 허브 호재
관련산업 비약적 발전 할 것

지역 IT인재 유출 차단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

"벡스코는 저와 부산의 연결고리였기도 하고, 많은 이벤트가 벡스코에서 이뤄지는 만큼 현장과 가까이 있고 싶었습니다."

이 원장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근무하며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지스타 업무를 넘겨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부산, 대구, 고양 등이 지스타 유치를 위해 경쟁할 때 현장 실사를 담당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주변인들이 훗날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이 되어 지스타를 운영하기 위한 '큰 그림'이었다고 농담하기도 한단다.

"당시에도 부산은 콘텐츠 산업과 관련해서 많은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원장이 되고 보니까 거의 배 이상 규모를 키웠더라고요. 그때의 평가가 틀리지 않은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부산 콘텐츠 산업 발전의 배경에는 이 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와 지스타라는 두 개의 큰 모멘텀의 영향이 크다고 봤다. 이들 메가 이벤트가 있다보니 관련 산업이 커지고, 사람이 모였다는 것이다. 이는 IT 산업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고 이 원장은 보고 있다.

"부산은 콘텐츠 산업보다 IT 산업이 훨씬 더 규모가 큰 데 모멘텀이 없어 탄력을 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부산시에서 스마트시티, 글로벌 데이터 허브 육성 등 호재가 많아 곧 모멘텀이 커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원장은 IT 산업에 가장 필요한 인재 양성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IT 기업들은 인재를 구하기가 어려워 서울 이전을 강요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인재들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다른 곳에 빼앗기는 일도 허다하다. 이 원장은 IT 인력들이 유출되지 않고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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