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 4개 해운사에 설립 후 첫 보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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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난 5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개최한 사업 설명회에 선사와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해운·조선 금융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냇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설립 후 처음으로 국내 4개 해운사에 1147억 원 보증 지원을 확정하며 '해운 재건'의 닻을 올렸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사업설명회를 열어 공사 설립 후 시범 프로젝트로 폴라리스쉬핑, 대한해운, SK해운, 흥아해운이 도입하는 선박 8척과 컨테이너박스 4700개에 대한 대출에 대해 1147억 원 규모 보증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선박 8척 도입 등 대출에
1147억 규모 보증 확정

폴라리스쉬핑이 도입하는 벌크선 5척(785억 원)과 대한해운의 탱커선 2척(177억 원)은 국내 조선소에서 새 배를 짓기로 했고, 부산은행과 수협 등 시중 은행이 선박금융에 참여하기로 해 '해운·조선·금융' 상생 협력 프로젝트가 성사됐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KOBC는 설명했다.

SK해운은 LPG선 1척(65억 원), 흥아해운은 컨테이너박스 4689개(120억 원) 규모의 보증 지원을 KOBC로부터 받는다.

KOBC는 이번에 발주하는 선박이 선박평형수와 황산화물 등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를 충족시키고 연비를 높임으로써 향후 이들 선사 영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일 보증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KOBC는 이달 중 보증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국내외 시중은행이 이번 선박금융 프로젝트 보증부대출에 참여 의사를 적극 밝히며 경쟁력 있는 금리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KOBC를 출범시키며 해운·조선 분야에 민간 금융권 투자 확대를 기대했던 정부의 바람이 어느 정도 실현될 가능성이 보였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이날 설명회 분위기에서도 감지된다. 국내 해운·조선사뿐 아니라 78개 금융기관에서 150여 명이 참석해 KOBC 사업에 관심을 나타냈다.

설명회에서 KOBC는 공사 투자사업 기본 방향과 한국해운연합(KSP) 참여 선사 신조 발주 지원, 선사 선박 매입 후 재임대(S&LB) 사업, 항만터미널 지원 등 다양한 투자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선박, 컨테이너박스, 친환경 설비 등 자산별 보증방안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황호선 KOBC 사장은 "금융지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향후 산업진흥센터를 통해 국내 해운사에 전문화된 시황 분석 및 예측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해운사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선박 투자에 따른 위험관리를 강화하는 등 국내 해운업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진 기자 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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