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할머니' 탤런트 김교순, 조현병 걸리기 전 리즈시절 미모 기억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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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구조신호 시그널' 방송화면

'펭귄할머니' 탤런트 김교순, 조현병 걸리기 전 리즈시절 미모 기억하나요

3일 방송된 TV조선 '구조신호 시그널'에서는 지난 6월 시그널을 통해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던 여배우 김교순의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3개월이 지난 이날 방송에서는 드라마 '만추'를 함께했던 맹만재 감독과 배우 정운용이 재기 의지를 북돋우기 위해 대본 연습에 불렀고, 같은 동네 주민들의 도움으로 4t 넘는 쓰레기로 뒤덮였던 집 안도 깨끗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다행히 마음을 닫아버린 채 심리 상담과 치료를 거부하던 그녀는 배우 김형자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의 설득에 마음을 조금씩 열었다.

정운용은 김교순에게 "얼굴형은 옛날이랑 같은데 많이 변했네. 우리가 드라마 한 게 30년이 넘었더라고. '만추'라는 드라마 생각나냐"라고 물었다.

이후 30년 만에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본 김교순은 "2탄 합시다. 눈물이 다 나네"라며 "감개무량하다. 내가 눈물이 막 나잖아"라며 재기를 꿈꿨다.

김교순은 1970년대 TBS 드라마로 데뷔해 사랑받은 은막의 스타. 김교순은 영화 '상록수', '좁은 길', TV문학관 '만추' 등을 통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배우 김형자는 "똑소리 나게 연기 잘하는 배우였다"고 그녀를 기억했지만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교순은 인기를 거느리던 시절 재일교포와 결혼한 후 일본에 거주하며 슬하에 외동딸을 낳고 행복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화려했던 그녀의 삶은 40년 뒤 벼랑 끝에 선 '펭귄할머니'의 모습으로 발견됐다.

그녀는 매일 아침, 패스트푸드점에 검은 모자, 검은 외투, 검은 워커까지 온통 검은 옷차림에 과장되게 그린 진한 눈썹과 새빨간 입술로 일명 펭귄 할머니라고 불리고 있었다.

또 김교순의 집에는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높게 쌓여 있었고, 썩은 음식물과 각종 오물로 난장판이 돼 있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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