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영스트리트 임점택 팀장 "청년 창업자에 백화점 입점 기회 드리죠"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빌리지7은 새로운 콘텐츠로 청년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전국 최대의 청춘 놀이터이자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영스트리트 임점택 팀장은 자신에 찬 목소리로 빌리지7의 희망찬 미래에 대해 강조했다. 대리석이 아닌 붉은 벽돌로 고객 동선을 꾸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7층 빌리지7은 마치 유럽의 아기자기한 골목길 상가 느낌을 물씬 준다. 기존 백화점 인테리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쇼핑, 체험 공간으로 꾸민 것이다.

매장 7층에 '빌리지7' 만들어
젊은 층 쇼핑·체험 공간 활용
최고의 '청춘 핫 플레이스' 기대

"지난해 백화점 증축을 진행하면서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청년들이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매출보다는 청년들이 즐겁고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 조성을 목표로 서울 이태원과 가로수길, 경주 황리단길, 부산 전포카페거리, 망미단길 등을 수없이 찾아다니면서 많은 영감을 얻고, 중국 톈진의 치어마켓도 다녀오면서 빌리지7의 구체적인 윤곽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화난정원, MSG 팩토리, 동주은방, 카리테 등 23개의 브랜드가 들어선 빌리지7엔 매장의 90%가 지역 청년 창업가와 향토 브랜드가 당당히 자리를 잡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빌리지7을 기획한 임 팀장이 지역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발굴한 브랜드다. 동주은방, 카리테 등은 빌리지7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현재 울산, 창원 등 영남권 롯데백화점으로 추가 출점을 하고 있다.

"창업 브랜드를 도입하는 도전은 쉽지 않았습니다. 창업가 대부분이 전문매장 운영 경험이 없어 백화점 브랜딩화 작업을 위한 마케팅과 고객 관리 등 전반적인 운영에 관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넘쳐나는 에너지와 열정으로 무장한 청년 창업가들은 오히려 저를 뛰어넘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콘텐츠를 제시하면서 스스로 성장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더 확신을 하고 지금도 주말이면 가능성이 있는 브랜드를 찾아 플리마켓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28일 처음 문을 연 빌리지7은 현재 월평균 매출이 개장 초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 신규 고객이 33% 늘었고, 특히 20대 고객은 40%나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백화점 이용 비중이 적은 20대 젊은 층을 새롭게 끌어들이는 성공 모델이 되는 것이다. 임 팀장은 올 연말엔 서울 강남구 청담동 클럽 형태의 매장을 개장하는 등 빌리지7을 이색적인 콘텐츠가 더욱 넘쳐나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갈 계획이다. 동시에 청년 창업가들이 꿈을 이뤄갈 수 있는 희망의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창업가들이 쉽게 빌리지7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 채널을 열고 기다릴 것입니다. 그렇게 전국 최고의 청춘 핫 플레이스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빌리지7의 목표입니다."

1995년 ㈜롯데쇼핑에 입사한 임 팀장은 15년간 여성 의류 담당 전문가로 활동해왔으며 상품본부 수석 바이어를 거쳐 현재 영스트리트 팀장을 맡고 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