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빌딩 '관정빌딩'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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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빌딩이 '관정빌딩'으로 이름이 바뀌며 비즈니스 용도의 건물로 새롭게 출발한다. 그림은 투시도. 관정 이종환 교육재단 제공

지난 7월 국내 해운업을 대표했던 한진해운빌딩을 경매로 매입한 '관정 이종환 교육재단'이 이 빌딩의 이름을 '관정빌딩'으로 바꾸고, 비즈니스 용도로 임대를 추진한다. 당초 호텔로 변신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재단 측은 사업성과 여러 가지 대내외 조건을 감안해 해운업의 중심 건물이었던 상징성을 바탕으로 사무실과 판매시설 용도로 방향을 틀었다.

'관정 이종환 교육재단'은 한진해운빌딩의 이름을 '관정빌딩'으로 바꾸고 전 층을 사무실로 임대한다고 3일 밝혔다.

경매 매입 '관정 이종환 재단'
전 층 사무실로 임대 결정
북항·부산역 등 개발 호재
"2500만 명 신규 수요 예상
부산 최대 규모 상권 중심"

최고 임대 가능 면적 198㎡
여러 층 동시 임대도 가능

재단은 크라운하버호텔 부산과 서울 관정빌딩 등 전국에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임대사업과 수익사업을 통해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자산 규모 1조 원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장학재단이다. 지난 7월 말에는 우리나라 해운업을 대표했던 한진해운빌딩을 경매를 통해 낙찰받아 최근 매각 대금을 완납, 빌딩의 새 주인이 됐다.

빌딩은 지하 5층, 지상 25층으로 토지 면적은 3669㎡, 건물 면적은 4만 365㎡, 높이는 115m 규모다. 부산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오피스 빌딩이다. 재단은 당초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호텔로 활용하려고 했지만, 전 층을 사무실로 임대하기로 했다. 호텔사업보다는 기업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사무실과 판매시설 등으로 공공기관과 기업 등에 임대하기로 한 것이다.

재단 측은 "부산이 동북아의 허브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업 지원활동을 하기 위해 관정빌딩의 전 층을 사무실과 판매시설로 임대하기로 했다"며 "현재 많은 공공기관과 국내외 기업들이 입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빌딩에는 국내외 선사와 물류·운송 비즈니스 기업, 금융기관 등의 주요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인근에 부산본부세관을 비롯한 관공서, 금융기관들이 밀집해 있어 관련 기관과 기업들의 입주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역과 부산도시철도 중앙동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이며, 공항, 터미널, 항만, 철도 등과의 교통 연계성이 우수하다. 또 중앙대로를 이용해 도심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디지털 정보통신시스템, 중앙집중식 냉난방, CC(폐쇄회로)TV, 보안시스템 등의 전문 설비와 자동화 시스템은 쾌적하고 안전한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주차 공간은 251면으로 풍부하며, 초고속 승강기는 5대가 있다.

1층부터 25층까지 층별 임대 면적은 1622.94㎡(490.94평), 전용면적 813.95㎡(246.22평)으로 임대용 사무실로는 넓고 효율적인 구조를 자랑한다. 25층은 북항을 내려다볼 수 있어 스카이라운지, 웨딩홀, 뷔페 등에 적합하고, 지상 1층과 지하 1층은 카페, 레스토랑,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등의 운영에 최적이라고 재단 측은 밝혔다.

관정빌딩 관계자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항만사업인 북항재개발 사업이 2020년 완공되면 센텀시티의 4배인 31조 5000억 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되며, 107층 부산 롯데타워, 부산역 환승센터 등의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2500만 명 비즈니스·관광 신규 수요가 예상된다"며 "관정빌딩은 부산 최대 규모의 상권이 형성되는 중심에 위치해 있어 국내와 해외 기업들에게 좋은 사업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러 층을 동시에 임대할 수 있고, 1개 층 분할 임대도 가능하다. 최고 임대 가능 면적은 198㎡(60평)이며, 전용 면적은 99㎡(30평)이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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