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등산 요령] 내려갈 때 알았네… 오를 때 빼먹은 스트레칭의 중요성
푹푹 찌던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마음마저 상쾌한 가을이다. 가을이면 등산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등산은 뼈,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심폐기능을 향상해 대부분에게 권장되는 운동이다. 하지만 무리한 산행 후 허리나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 퇴행성 관절염 환자, 폐경 후 골밀도가 현저하게 떨어진 골다공증 여성에게는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철 안전한 산행을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등반 시 체중의 2~3배 하중
스틱 사용 땐 무릎 부담 경감
지면에 발 전체 디뎌야 안전
피로 쌓인 하산 때가 더 위험
보폭 줄이고 천천히 내려가야
얇은 옷 여러 겹 입는게 좋아
근육 통증, 반드시 휴식 필요
■등산 전 반드시 준비운동
등산 자체를 운동이라 생각하고 준비운동을 건너 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등산은 신체의 모든 근육과 관절을 평소보다 훨씬 많이 사용하고 움직임의 범위가 넓어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산에 오르는 경우 근육과 관절의 손상 위험이 커진다.
등산하기 전 준비운동으로 발바닥(족저근) 스트레칭, 종아리 뒤쪽(비복근) 스트레칭, 발목 스트레칭 등이 좋다.
김도훈 대동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이런 스트레칭은 근육, 인대의 유연성을 높여 무리한 압력과 힘이 가해지더라도 근육과 인대가 부드럽고 탄력 있게 늘어나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산을 오를 때 주의사항
자신의 체력 상태에 맞는 등산 코스(경사도, 등산 시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을 오를 때는 체중의 2~3배 하중을 무릎이 견디게 되는데, 무릎 부담을 줄이기 위해 등산용 스틱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등산 스틱 2개를 이용하면 하중을 온몸으로 분산해 허리와 무릎에 가해지는 힘을 전신으로 나누는 동시에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등산용 스틱은 발에 의존하는 하중을 30% 정도 팔로 분산한다. 무릎 보호대 착용도 무릎 관절 보호에 도움이 된다.
특히 제대로 걷는 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지를 걸을 때는 발뒤꿈치부터 딛는 게 옳지만, 산행할 때는 발 전체를 지면에 디뎌야 한다. 몸의 하중을 발에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서다. 발 앞부분에만 체중을 실어 걸으면 다리 근육에 무리가 가고 체력 소모도 빨라진다. 몸의 균형을 유지하려면 앞에서 보았을 때 무릎과 가슴의 중앙이 일직선상에 놓여야 한다.
■산을 내려올 때 주의사항
발목 스트레칭 1. 한쪽 발을 절반만 벤치에 올린다. (5초 유지, 5세트 반복) 2.무릎을 앞으로 밀어주면서 발목을 늘린다. |
종아리 뒤쪽(비복근) 스트레칭 1. 벽을 짚고 한쪽 다리를 뒤로 뻗는다. (10초 유지, 3세트 반복) 2. 뻗은 발의 발바닥을 땅에 밀착해 종아리 근육을 늘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