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 정상회담]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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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를 위한 기존 면회소 개보수 작업이 곧 시작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20일 상설면회소 개소를 위한 금강산 지역 이산가족면회소 복구와 관련해 "평양공동선언에 총괄적인 내용이 들어갔고 이제 곧 구체적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면회소 개보수해
단체 상봉 정례화할 듯

남북 정상은 전날 서명한 평양공동선언에서 금강산 지역에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이른 시일 내 개소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기존의 면회소 시설을 조속히 복구하기로 했다. 2008년 7월 남북협력기금 550억 원을 들여 완공된 면회소는 지하 1층, 지상 12층 건물에 200여 개의 객실을 갖춰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지만, 실제 숙박할 수 있도록 가구 등이 완비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상설면회소가 문을 열면 상봉의 방식은 단체 상봉을 짧은 주기로 정례화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면회소 복구에 필요한 남북 간 협의는 개성에 문을 연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추석 연휴를 지내고 나서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협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평양공동선언에서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산가족의 화상 상봉과 영상 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 해결하기로 한 만큼 조만간 적십자회담에서도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한 전반적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남북이 올해 하기로 한 10·4선언 11주년 행사는 10월 말께 민관 공동행사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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