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 정상회담] CNN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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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9월 남북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하자 세계 주요 언론은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공동선언에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이 명시된 데 대해 외신은 남북이 '전쟁 없는 시대'를 약속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전 세계로 생중계된 문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한반도를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국제사회 앞에서 김 위원장이 육성으로 이 같은 내용의 약속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교착 상태 북·미 협상에 영향 기대
日 언론 "핵 리스트 제출 언급 없어"

미 CNN은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됐다"는 문 대통령의 이날 공동 기자회견 발언을 전하며 '전쟁 없는 시대(era of no war)'라는 제목을 뽑아 보도했다.

영국 BBC는 김 위원장이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발사대의 영구적 폐지 등을 수용하기로 한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문 대통령에게 있어서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 유치 계획을 밝힌 점을 별도 기사로 다뤘다.

일본 언론은 이날 평양공동선언과 남북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 리스트 제출이나 검증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는 점이 향후 북·미 협상 재개 등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문 내용을 공개한 지 약 1시간 만인 19일 0시께(미국 동부시각) 트위터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사찰(Nuclear inspections)을 허용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hoo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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