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함께 무개차를 타고 평양국제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하며 평양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평양에서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하고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주변 정세 안정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 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8000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노동당 청사서 역사적 회담
19일 2차회담 후 합의문 발표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에 북남 관계와 조미(북미) 관계가 좋아졌다"며 "역사적 조미 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미 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로 인해 주변 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상회담에 남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2018.9.1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 일행은 김 위원장의 극진한 환대를 받으며 2박 3일간의 북한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순안공항에선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직접 나와 문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으며,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무개차에 함께 타 평양 시내에서 퍼레이드를 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2일 차 정상회담을 하고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평양·서울공동취재단=

권기택 기자 kt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