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묶인 '오사카행 하늘길'… 14일께나 정상 운항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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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호 태풍 '제비' 여파로 7일째 멈춰선 부산 최대 여행지 일본 오사카행 국제선 항공편의 이륙이 감감무소식이다. 이번 달 최대 5일간의 추석 황금연휴를 노린 국내 여행객 등은 노선 정상화만을 기대하며 운항 재개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10일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 에어사이드 운영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분 오사카로 출발 예정이던 부산발 진에어 215편 등 부산~오사카 노선 항공편이 모두 20편(출·도착 각각 10편) 결항했다. 지난 4일 태풍 제비 피해로 오사카 중심 공항인 간사이공항의 활주로 및 육지 연결 다리가 파손돼 공항이 부분적으로 폐쇄됐기 때문이다. 7일간 부산~오사카 노선 결항 항공편이 무려 100편가량에 달한다. 간사이공항 제2터미널의 경우 복구가 대부분 이뤄져, 해당 터미널을 이용하는 피치항공 등 일본 저가항공사들은 부분적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다. 국내 항공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제1터미널은 현재 활주로 복구는 끝났지만, 부대시설 등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日 간사이공항 태풍 피해
부산 노선 100여 편 결항
이르면 12일 재개 가능성


부산~오사카 노선은 공휴일이나 주말 때마다 예약률이 90%가 넘는 부산 최대 여행지다. 이에 따라 이번 달 말 추석, 다음 달 초 국경일 등 황금연휴를 노린 국내 여행족들은 계속되는 결항 소식에 답답함을 호소한다. 임호준(31·부산 남구 대연동) 씨는 "최근 친구들과 막바지 휴가 장소로 오사카를 정했는데, 운항 재개 이후 예약자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매일같이 운항 재개 소식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각 항공사에 따르면 빠르면 12일, 늦으면 14일 이후 부산~오사카 노선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일단 14일부터 간사이공항 운항이 일부 가능하다는 소식을 접한 상태"라며 "13일까지 결항 조치했으며, 현지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측도 "11일까지 사전 결항 조치했으며, 추후 결항 가능성에 대해 현지 공항과 협의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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