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재, 건축 자재 창고서 불…서구 일대 검은연기 뒤덮여
인천 한 건축 자재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천 서구 일대가 검은 연기에 뒤덮였다.7일 오후 3시 23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 한 건축 자재 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인력과 지휘차 등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인명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외모 지적에 바퀴벌레 질문’… ‘B급’ 넘어 ‘F급’ 평가 나오는 국힘 경선 토론회
국민의힘 대선 경선 1차 조별 토론회가 후보들의 질문 수위와 태도로 도마에 올랐다. 정책 대결보다 외모를 겨냥한 발언이 주목받고, 후보들의 불성실한 답변 태도까지 겹치며 대선주자를 검증하는 공식 토론회의 본질을 흐렸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B조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는 한동훈 후보에게 “청년의꿈 사이트에서 물어보라고 해서 묻는다”며 “키도 크신데 뭐 하러 키높이 구두를 신냐”고 질문했다. 이어 “생머리냐, 보정 속옷이냐는 질문은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덧붙이자, 한 후보는 “유치하시다”고 응수했다.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의 외모를 언급하는 질문이 공개적으로 제기된 셈이다. 홍 후보는 토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재밌자고 한 것”이라며 “그거 아니면 (토론회에서) 재밌는 게 뭐 있냐”고 말했다. 경선 흥행을 위한 의도였다고 해명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정책 대결의 장에서 진정성을 해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동훈 캠프는 즉각 반발했다. 김근식 정무조정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선배라면서 술자리 뒷담화에서나 할 농담을 경선 토론회에서 거리낌 없이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경선 퀄러티가 너무 떨어진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지율 선두권 후보가, 그것도 당대표까지 지낸 인물이 B급 질문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며 “국민 관심사인 계엄 문제는 피하면서 외모엔 거리낌이 없다”고 홍 후보를 꼬집었다. 박상수 대변인은 “한 후보 키는 180cm가 넘는다. 유치한 공격이 유튜브 중계에만 나간 게 다행”이라며 홍 후보의 질문 의도를 문제 삼았다. 홍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그는 “외모에 집착하고 셀카만 찍는 건 나르시시스트”라며 “정치를 계속하려면 이미지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또 “앞으로 정치 계속 할려면 이미지 정치 하지 말라고 한 질문을 그것도 못 알아 듣고 B급 질문 운운한다”며 “그 캠프에는 B급 인사들만 모여 있는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계엄 당시 당대표였다면 그런 사태는 애초에 없었을 것”이라며 “총선 참패도, 탄핵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은 외모 발언에 그치지 않았다. 이날 진행된 ‘밸런스 게임’ 코너에선 “바퀴벌레로 다시 태어나기 vs 자동차 바퀴로 태어나기”, “검사 사칭범 vs 입시 비리범 중 누구를 변호사로 선임하겠냐”는 질문도 등장했다. 일부 질문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 전 장관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홍 후보와 나경원 후보는 해당 질문에 “둘 다 싫다”, “답변하고 싶지 않다”고 반응해 질문 자체뿐 아니라 후보들의 불성실한 태도 역시 논란을 키웠다. 국민의힘은 청년층 참여를 반영해 예능적 요소를 일부 도입했다고 설명했지만, 후보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전날 A조 토론회를 마친 안철수 후보는 “좀 더 심도 있는 정책 토론이 아쉬웠다”고 평가했고, 김문수 후보 역시 “내용과 밀도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김영우 전 의원은 “청년정당, 미래 정당이 되려면 국민이 듣고 싶은 말로 승부해야 한다”며 “가벼운 형식이 본질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5월부터 정부 업무 줄이고 테슬라에 집중… 미래 극도로 낙관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정부효율부(DOGE)에서 연방기관 지출 삭감 작업을 주도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월부터 정부 업무를 줄이고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테슬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정부 내에서 DOGE의 주된 작업이 대부분 끝났다"며 "다음 달, 5월부터는 그 작업에 할애하는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우리가 중단시킨 낭비와 사기가 다시 돌아오지 않도록 해야 하므로 대통령이 원하고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한, 매주 1∼2일은 정부 업무에 쓸 것 같다"면서도 "다음 달부터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테슬라에 할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테슬라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극도로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의 발언 이후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상승했다.
1차 컷오프날 '한덕수 추대위' 출범… 내홍 본격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6·3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촉구하는 조직이 22일 출범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4인 컷오프가 이뤄지는 이날 한 대행 지원 조직이 등장하면서 '한덕수 대망론'이 당 내홍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대통령 국민후보 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가 공식 출범한다. 추대위엔 정치계 원로들이 참석해 한 대행의 출마론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시민사회 조직인 '한덕수 총리 대통령후보 추대국민운동본부'(추대본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추대본부 김춘규 상임추진위원장은 "한 대행을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이런 추대본부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을 대선 출마를 촉구하고 한 대행에 힘을 싣는 조직이 출범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 조직들은 한 대행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민간 차원이란 한계는 분명하다. 한 대행은 대선 출마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서도 여전히 출마 가능성을 흘리고 있다. 한 대행은 앞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No comment)"라고 답하며 여지를 남겨뒀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 대행 뜻과 무관하게 대선 출마 지원 조직이 출범하자 국민의힘 대권주자들도 반발하고 나섰다. 홍준표 후보는 추대위 출범에 "이재명과 단일화 추진이냐"며 "(추대위 구성원을 보니) 전부 민주당 인사들"이라고 지적했다. 주자들의 견제도 이어진다. 나경원 후보는 앞서 한 대행 대망론에 "지금은 대미 통상 협의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한 대행은 정직하지도, 당당하지도 않다. 정말 대선에 나서고 싶다면 우리 당 경선에 참여해 정식으로 검증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도 한덕수 추대론에 "국민의힘에 그렇게 인물이 없냐"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수혈'이 아니라 '반성과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선 한 대행의 출마가 유력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당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한 대행 대선 출마 필요성을 강조했던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나와 "(한 대행이) 90% 정도는 출마 의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한 대행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마지막 소명을 해야 되겠다'라고 마음먹고 있지 않겠나 하는 게 제 추측이다. 다만 (한 대행이) 확실한 답은 아직 안 주고 있다. 아직이긴 한데 90% 정도의 확률로 출마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차 컷오프 결과가 나온다. 현재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이철우·유정복·한동훈·홍준표 후보 8명 중 4명이 이날 탈락한다. 오는 29일 2차 컷오프로 압축된 4명이 다시 2명으로 줄어든다. 국민의힘은 내달 3일 최종 대선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도심 한복판’ 운전면허장 이전, 대체지·사업비 확보에 달렸다
부산시가 남구 도심 한복판에 30여 년간 자리한 남부운전면허시험장의 이전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최근 남부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이전 검토에 들어갔다. 2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6일 남부운전면허시험장 이전 관련 착수 보고회를 열고 유관 기관 협의체를 출범했다. 협의체는 부산시를 비롯해 부산시의회, 부산지방경찰청, 한국도로교통공단, 남구청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24일 ‘남부운전면허시험장 이전 타당성조사 분석’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용역 절차에 착수했다. 예산 2억 원이 투입된 타당성조사 용역은 오는 12월 마무리 될 예정이다. 용역은 면허시험장 이전의 현실적인 필요성과 타당성을 최우선 검토한다. 이전에 타당성이 있다면 적합한 대체 이전지를 찾아야 하는데, 시는 이전 대상지로 시내 5곳의 장소를 물색해 향후 주민 의견 수렴과 협의체 현장 방문 등을 거쳐 최종 후보지를 낙점한다는 계획이다. 이전 대상지 조건으로는 부지 면적이 충분하면서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고,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으며 교통사고 우려가 크지 않은 곳이 꼽힌다. 시는 2035년을 목표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대학가 사이에 위치한 면허시험장을 이전해 달라는 인근 주민들과 지역 정치권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라 용역에 착수했다. 면허시험장 개장 당시와 달리 주변 일대가 개발됐고 향후 도시 개발을 고려할 때도 이전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지속적인 목소리였다. 1990년 문을 연 남부운전면허시험장은 남구 용호동 5만 9020㎡(약 1만 7900평) 부지에 17개 동 건물, 연면적 1만 3260㎡(약 4000평) 규모로 조성됐다. 당시만 해도 면허시험장 일대는 인구 밀집도가 높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주변으로 대단지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현재는 반경 500m 안에 LG메트로시티, 대연자이 등 1만 3000여 세대의 아파트가 밀집해 있다. 용역 이후 실제 이전까지는 이전에 필요한 사업비 충당 여부가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에 따르면 시험장 이전에 필요한 비용은 건물 가치를 제외하고 공시지가 기준으로 보수적으로 산정해도 64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시는 향후 주변 정주 여건과 산업환경 등을 고려해 적정한 개발 방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개발 방향으로는 민간사업자를 통한 복합 개발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사업성 확보를 위해 현재 경찰청 소유인 남부운전면허시험장 부지를 민간에 매각하는 방식인데, 시가 부지를 매각한 뒤 새로운 면허시험장을 지어 경찰청에 소유권을 넘겨주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이다. 현 부지 일부를 민간 사업자에게 매각해 공동주택 등을 짓는 대신 나머지 공간은 공원이나 복합문화·체육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이 부지는 자연녹지와 제2·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향후 기본적으로는 용적률 200~300%, 15층 이상의 아파트 개발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는 ‘운전면허시험장’이라는 도시계획시설로 묶여 있어 해당 지정이 해제되기 전까지는 공동주택 건설 등 민간개발이 제한된다. 부산시 미래혁신기획과 관계자는 “현재 이전 장소와 기존 부지 활용 방안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모든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듣고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 면허시험장 부지를 일본의 ‘쿠리하마 운전학교’ 등 해외 사례를 참조해 상업시설과 자동차운전학원으로 복합개발하는 방안부터 시작해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용역을 진행 중이며 향후 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안철수 1.1%P 접전… '4강' 진입 승자는
국민의힘 6·3 대선 2차 경선 진출자가 22일 결정된다. 현재 8명의 경선 후보 중 4명이 탈락하고 4명이 2차 경선에 진출하는 것이다. 3강(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에 이어 2차 경선에 진입할 마지막 한자리를 두고 나경원·안철수 후보가 막판 각축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CBS노컷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국민의힘 예비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홍준표(13.9%) 후보, 한동훈(13.6%) 후보, 김문수(13.5%) 후보, 안철수(9.1%) 후보, 나경원(4.8%) 후보, 양향자(2.2%) 후보, 이철우(2.0%) 후보, 유정복(1.4%) 후보 등 순이었다. '없음'은 32.9%, '잘 모름'은 6.5%에 달했다. 3강은 차례로 홍 후보와 한 후보, 김 후보가 차지했다. 4위의 안 후보는 4.3%포인트(P) 차로 나 후보와의 거리를 벌렸다. 반면 국민의힘과 무당층 응답자만 따져보면 결과는 바뀐다. 국민의힘 또는 무당층 응답만 종합하면 한동훈(21.1%) 후보, 김문수(21.0%) 후보, 홍준표(20.6%) 후보, 나경원(7.2%) 후보, 안철수(6.1%) 후보, 양향자(2.7%) 후보, 이철우(2.5%) 후보, 유정복(1.1%) 후보 등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없음'은 11.1%, '잘 모름'은 6.6%였다. 나 후보가 안 후보를 1.1%P 차로 꺾고 4강에 진입한 것이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경선 룰과 같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집계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나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섰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한 결과,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18.6%였고, 한동훈 후보 14.9%, 홍준표 후보 12.4%, 안철수 후보 9.6%, 나경원 후보 6.4%, 유정복 후보 2.3%, 양향자 후보 2.2%, 이철우 후보 1.1%였다. 국민의힘 경선룰과 같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집계한 후보 적합도는 김 후보가 27.8%, 한 후보 19.8%, 홍 후보 17.9%였다. 이어 나 후보 10.2%, 안 후보 7.7%였다. 국민의힘 2차 경선 진출자 4인은 22일 오후 7시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26일 후보자 4인 토론회, 29일 3차 경선 통과자 2인 발표, 30일 양자 토론 등 순서로 이어진다. 국민의힘은 내달 3일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 대선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KSOI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자동응답(ARS) 100%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5%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표본은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다.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6.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 '활활'…2시간 반 만에 진화
대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0분께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 위치한 모 아파트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42분 만에 큰 불을 잡고 해당 차량을 지상으로 견인했다. 이후 이동식 수조 등을 이용해 오전 8시 10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당시 해당 화재로 전기차 충전 시설이 일부 탔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자세한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남천동 삼익비치 아파트 사흘째 정전… 3개 동 300여 세대 불편·피해 지속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아파트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사흘째 정전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수영구청과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4시 30분께 남천동 삼익비치 아파트 3개 동(215·216·315동 약 300세대)에서 정전이 발생해 현재까지 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전은 3개 동 보조변전실로 연결된 고압케이블 내부가 타 녹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보조변전실로 가는 고압선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데 아파트 관리실 측은 복구 작업에 약 7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일째 이어진 정전으로 주민들의 불편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주민 1000여 명은 짐을 챙겨 인근 숙소 등에서 지내거나, 밤 시간대에는 실내에서 촛불이나 간이 랜턴을 이용해 불을 밝히며 생활하고 있다. 입주민 50대 박 모 씨는 “정전이 복구가 안 돼 주민들의 불편과 피해가 극심하다”며 “아파트가 기본적인 유지 보수, 관리에 소홀해 빚어진 참사”라고 말했다. 1979년 준공된 삼익비치 아파트는 지상 12층 33개 동 총 3060세대 규모다.
“시민 행복 도시, 인구소멸·청년유출 막는다” [2025 부산인구 미래포럼]
10년 뒤, 부산 인구는 300만 명 아래로 내려앉는다. 같은 시기 학령인구도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대로 추락할 전망이다. 아이들은 사라지고, 빈집은 늘고, 기업은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하는 도시.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인구 감소는 부산에 더욱 가혹한 미래를 예고한다. 인구 절벽이 지역 소멸을 넘어 국가 경쟁력의 위기로 번지는 가운데, 지역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포럼이 부산에서 열려 국내 인구·교육·도시 분야 전문가들과 기업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부산일보사는 21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2025 부산인구 미래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포럼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백종헌(금정)·김미애(해운대을) 국회의원,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신창호 부산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인구 절벽을 앞에 두고 전문가들은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한 도시 미래상을 제시하고 나섰다. 기조 강연에 나선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시민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도시가 돼야 소멸을 피할 수 있다”며 “청년들은 현재의 삶보다, 자아실현과 미래 가능성을 보고 도시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으로 향하는 청년들은 단순히 일자리만을 좇는 것이 아니라, 관계와 기회의 밀도를 따라 움직인다는 게 마 교수의 진단이다. 그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공간 정책은 초광역권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밀도와 다양성, 네트워크를 갖춘 공간이 시민들의 자아실현과 일자리 창출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수도권 일극 체제 등 구조적 문제를 짚으며 국가적 차원의 과감한 대응을 촉구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20년 이후 수도권 인구 증가의 78%가 지역 청년 유출에서 비롯됐다”며 “남부권에 수도권에 버금가는 핵심 거점을 조성해 청년이 머물 수 있어야, 인구 문제의 구조적 해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지역 산업 수요에 맞춘 특성화고 개편과 공교육 정상화를 통해, 부산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지역에서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영신 부산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지금의 사회 인프라와 시스템이 양육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 인구 문제의 본질이다. 수십 년간 구조화된 저출산을 바로잡는 일은 쉽지 않지만, 지금부터 준비해야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고 미래 세대에 물려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눈도장만 찍고… PK는 스쳐 지나가는 대선 주자들
6·3 대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역대 선거 캐스팅보트로 꼽혀온 부산·울산·경남(PK)을 대하는 후보들의 태도는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역 여론을 청취하겠다며 부울경을 찾았지만 실제로 이들이 체류한 시간은 당초 취지에 비해 턱없이 짧았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최근 실시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지지 후보 없음’, ‘모름’ 등 의견을 유보한 PK의 응답이 전국 상위권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주자들은 대선 경선 승리를 위해 연일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지역 순회 경선이 진행되고 있어 이재명·김경수·김동연의 3명 주자가 전국을 누비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별도의 권역별 경선이 없어 중앙 무대에서 여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양당은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지만 각 당의 후보들은 중간중간 시간을 내 전국 곳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유독 PK는 이번 경선 기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의 경우 지난주 주말 충청권과 영남권 지역 순회 경선을 연달아 개최했다. 그러나 이 시기 3명의 후보가 부산행에 오른 이는 한 명도 없다. 이 후보의 경우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달 초 부산을 찾아 북극항로 개척 의지를 재천명했으며 김경수 후보 또한 지난 2월 국책은행 부산 이전을 강조한 게 전부다. 이 후보가 충청권 순회 경선을 이틀 앞둔 지난 17일 대전시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한 것과 이보다 하루 앞서 돌연 배낭을 둘러매고 캠프 사무실을 나서 자신의 고향인 충청으로 현장 유세에 돌입한 김동연 후보의 행보와 비교하면 더욱이 대조된다. 국민의힘 후보들 또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대선 경선 후보 등록 이후 부산을 처음으로 찾은 이철우 후보는 지난 16일 전국 정책 투어 일환으로 경남과 부산을 연달아 방문했다. 그러나 이날 세부 일정을 보면 시민들과 만난 것은 오후 6시 부산 청년들과 햄버거 간담회를 가진 것에 그친다. 연일 강경 색채를 강화하고 있는 김문수 후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 20일 대구를 찾아 오전 9시 30분부터 조환길 대주교 예방, 대구경북 시도의원 간담회, 경북대 청년토크쇼, 서문시장 방문, 대구부활절연합예배 등 보수 텃밭에서는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 것과는 달리 부산에서는 오후 5시 30분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찬을 진행한 데 이어 오후 6시 30분 부평깡통야시장을 찾아 한 시간가량 보낸 게 전부다. 이처럼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부울경에 소홀한 모습을 보이자 지역 여론은 즉각 이들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표출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정례 조사에 따르면, 4월 1주 차(1~3일, 1001명 대상)에서는 부울경에서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과 모르겠다는 응답을 합친 의견 유보 응답이 44%로 대구·경북과 함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2주 차(8~10일, 1005명)에는 31%로 다소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이 또한 전국 평균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치였으며 3주 차 조사(15~17일, 1000명)에서는 또다시 36%로 늘어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권역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기류는 본선 무대에서 당락을 가를 핵심 요인으로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급작스러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짧은 기간 치러지는 특성이 있지만 지역 홀대론이 불거질 경우 PK 여론이 한 번에 돌아설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양극화로 치러지는 선거지만 부울경처럼 실리를 따지는 지역의 경우 경선 국면에서 미적지근한 태도가 본선에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각 후보들이 PK 구애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앙 무대에서 좁아진 부울경 정치인들의 입지와 연관 짓는 시각도 존재한다. 부울경 목소리를 여의도에 전달하는 채널이 약화된 까닭에 주자들이 PK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줄어들었다는 의미이다. 한편, 인용된 각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재명 선거법 항소심 속도전… '어대명' 제동 가능성은?
대법원이 더불어민주당 6·3 대선 경선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전원합의체(전합)에 회부하고 전합 심리에 들어가면서 대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대법의 이례적인 '속도전'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법이 상고 기각으로 이 후보 무죄를 확정하거나, 유죄 취지의 파기 환송, 직접 형량을 정하는 파기 자판 등 세 가지 시나리오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대법은 오는 24일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과 관련해 전합 두 번째 합의기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날 이 전 대표 사건을 전합에 회부하고 바로 첫 합의기일을 열어 본격 심리에 착수한 지 이틀 만에 다시 속행 기일을 잡아 후속 합의 검토에 나서는 것이다. 대법원은 전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을 대법관 4명으로 구성된 소부인 2부에 배당했으나 조희대 대법원장은 곧바로 이 사건을 전합에 회부했다. 이 후보 사건은 소부 재판에 따르기 적당하지 않고, 중대한 공공의 이해관계와 관련되거나 국민적 관심도가 매우 높은 사건이기 때문에 전합에 부쳐진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법상 선거사범의 경우 1심은 기소 후 6개월, 2·3심은 3개월 안에 선고하도록 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이 후보의 대법원 판결은 6월 26일 전에 나와야 한다. 6월 3일 치러지는 이번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은 내달 12일부터다. 다만 이 규정은 강제되지 않아 대법의 선고 시점은 안갯속이다. 대법 전합에서 나올 수 있는 결론은 크게 세 가지다. 상고 기각 등으로 무죄가 확정되거나 유죄 취지의 '파기 환송', 대법원이 직접 형량까지 결정하는 '파기 자판'이다. 다만 대법의 파기 자판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와 정치권 중론이다. 만일 대법이 속도를 내 대선 전 이 후보의 무죄를 확정할 경우 이 후보는 탄력을 받게 된다. 반면 대법이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할 경우 이 후보의 대선 자격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당선된 이후 파기 환송이 이뤄지면 대통령 자격 논란과 함께 대통령 불소추특권 논란이 점화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신속한 판결을 촉구하고 있고, 민주당은 전합 회부를 우려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법은 파기 자판을 통해 유죄인지 무죄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이 후보가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 이후 또는 당선된 후에 대법 판결이 나올 경우, 그 결과가 어떻든 간에 공정성에 대한 의심은 피할 수 없다"고 신속한 판결 필요성을 내세웠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대법의 전합 회부 방침에 "(대법의) 극히 이례적인 속도전에 국민들 시선이 곱지 않다"며 "12·3 계엄 때 법관 체포나 서부지법 폭동 때는 공개 분노, 비판 없이 차분하던 사법부가 이상하다"고 강조했다.
부산, 출생아 늘었지만 빠져나간 인구 더 많다
46년 된 삼익비치 며칠째 암흑 천지, 첨단 시대에 무슨 일…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4월 24일 목요일(음 3월 27일)
대선 D-40 '이재명 재판' 속도 내는 대법원
차세대구축함 사업자 선정 하세월… 물 들어온 K방산 '먹구름'
부산서 생후 18개월 아들 굶겨 죽인 20대 여성 ‘징역 15년’
부산 사하구의 수산물 공장에서 불
시공·관리 ‘총체적 부실’이 사상~하단 싱크홀 사고 불렀다
'이혼숙려캠프' 출연한 전 축구선수 강지용 사망… 향년 35세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배당… 주심 박영재 대법관
부산시, 싱크홀 관리 ‘총체적 무능’에 빠졌다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자갈치 시장 떴다
10년 전부터 알고도 방치했던 배수로 부실, 땅꺼짐 불렀다
“산은·수은 부산에 이전 대기업 도시 10곳 조성”
“올 연말 가덕신공항 현장 진입로·안전 울타리 등 우선 시공분 착공”
“디지털 시대 우리 모두가 창작자”…‘루프 랩 부산’ 24일 개막
동명대·신라대 ‘글로컬 예비지정’ 지위 포기하고 각자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