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영화, 아들 심근경색으로 잃고 조폭 출신 남편 정병하 전도사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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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영화가 조직폭력배 출신 남편과 재혼하게 된 이유와 돌연사로 아들을 잃게 된 아픈 가정사를 털어놓았다.

6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이겨내고 조직폭력배 출신 남편 정병화와 결혼생활을 보내고 있는 이영화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영화는 이날 파란만장한 인생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21세에 낳은 7세 아들과 남편을 숨긴 채 활동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이영화는 "그때 당시만 해도 아이 엄마라고 하면 어림도 없는 소리"라며 "어린 나이 21살에 아이를 낳다 보니 아이는 벌써 4~5살 큰 나이였다. 내가 너무 철이 없었고 여리고 하다 보니까 음악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게 된 거다. 업소에서"라고 고백했다.

결국 이영화는 감당할 수 없는 빚더미를 안은 채 이혼했다. 그녀의 슬픔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들이 29세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 그는 "아이 생각이 나려고 하면 막 머리를 흔든다. 건강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젊은 나이니까. (아이가 병이 있었다는 걸) 죽고나서 알았다"며 죽은 아들을 떠올렸다.

"병이 있었다는 것조차도 전혀 모르다가 죽고나서 '심근경색이라는 병으로 죽었습니다'라고 했을 때 '아! (내가) 왜 병원에 한 번 안 데리고 갔을까. 내가 나 바쁜 것만 생각하고 아이한테 관심이 없었구나' 두고두고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을 떠나보낸 후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다가 지금의 남편 정병하를 만났다.

이영화는 "남편은 처음에 보면 무섭다. 보기에는 좀 이래도 여리고 정이 많다. 대화를 하다 보면 저를 너무 웃겨줬다"며 "저는 당시 마음에 아픔이 많아 웃음을 잃고 살지만 남편 덕에 성격이 밝게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에 남편 정병하는 "청와대 경호원으로 들어가려고 운동만 열심히 했는데, 고등학교 졸업할 때 일이 있어서 대학 생활도 접고 어두운 세계로 들어갔다"며 "주변에서 '형님은 형수님 안 만났으면 죽었다'고 한다. 인정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제가 살면서 나쁜 짓을 많이 했다. 남들 안 하는 걸 다 해봤다"며 과거사를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정병하는 과거 부산에서 30년간 조직 생활을 했으며 영화 '친구'의  장동건 실존인물을 키운 보스 출신이다. 정병하는 결혼 후 아내 이영화의 제안으로 신학대학에 진학했고 전도사로 새 삶을 살고 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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