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키던 김문환, 이젠 한국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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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김문환, '벤투의 남자' 될까 김문환이 지난달 벌어진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한국-우즈베키스탄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태클을 피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릴 때부터 상상만 했던 일이 현실이 됐습니다!"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또 한 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의 오른쪽 풀백을 맡았던 김문환이 그 주인공이다. 2014년 20세 이하 대표팀에 한 차례 소집됐던 게 전부였던 그는 지난해 23세 이하 대표팀에 다시 호출되면서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그리고 파울루 벤투 신임 대표팀 감독에게 낙점받아 한 달 만에 '올림픽대표팀 소속'에서 'A대표팀' 소속으로 신분이 업그레이드됐다. A대표팀 24명 중 처음으로 합류한 선수는 황인범과 풀백 김문환 단 2명뿐이다.

'벤투호'서 A대표팀 첫 발탁
"아시안게임서 많이 배워
저의 기량 모두 보여 줄 것"


충성도 높은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던 김문환은 아이파크 최윤겸 감독의 권유를 받아 올 시즌 윙백에서 풀백으로 포지션을 바꿨다. 수비수가 대표팀 승선에 더 유리할 거라고 본 최 감독의 배려였다. 그리고 그 배려가 김문환의 선수 커리어를 바꾸게 됐다. A대표팀 선수로 파주NFC에 입성한 그는 "아시안게임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금메달을 따고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기존 대표팀 선수들과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령탑을 교체한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벤투호'는 이번 주부터 A매치 2연전에 돌입한다. 7일 오후 8시 고양에서 코스타리카(FIFA 랭킹 32위)와, 11일 오후 8시에는 수원에서 칠레(12위)와 차례로 격돌한다. 파주NFC에서는 김문환을 비롯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손흥민, 황의조 등이 합류해 최종 훈련에 한창이다.

이 중 오른쪽 풀백 자리를 놓고 '베테랑' 이용과 맞대결을 벌이게 된 김문환의 도전은 큰 관심거리다. 김문환은 "제가 가진 기량을 모두 보여주고 벤투 감독님에게 어필하겠다. 포지션에서 경쟁자가 된 이용 선배에게도 많이 배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의 영향으로 이들 A매치는 벌써 만원 관중이 예상되고 있다. 권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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