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한의원 제공.

울산에 사는 정순호씨(가명)은 최근 경기악화의 영향으로 퇴직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들었다. 평소에도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정씨는 이 얘기를 들은 이후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일상생활 중 심장이 계속 두근거리고 두통이 지속되며 걱정과 불안이 잠시도 머리를 떠나지 않아힘든 나날을 보내던 중 부산에 있는 한의원을 방문하여 불안장애로 진단을 받게 되었다.

불안이란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정서적 반응이며 일정 수준의 불안과 긴장은 맡은 분야의 성취도를 높여 줄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보다 심한 불안증상은 정신적 고통과 함께 업무나 학업등에서 성취도를 떨어뜨리게 된다. 이러한 심한 불안상태와 공포증세 등으로 인해 생활에 악영향을 받는 병을 불안장애라고 한다.

불안장애가 있으면 신체적, 정신적인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불안과 연관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뇌의 편도체가 과흥분 하게 되면 자율신경계 중에서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두통, 심계항진, 위장기능 저하, 빠른 맥박, 호흡촉박 증상과 같은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정신적으로는 일상 생활 중에서 이유없는 극도의 불안상태를 갖게 되며 과도한 불안과 공포의 정서를 경험하게 된다.

불안장애에는 일상적 상황에 대하여 특별한 원인이 없이 지속적 불안을 느끼는 범불안장애, 사회적 상황에서 불안이 심해지고 이를 회피하려고 하는 사회공포증, 갑작스레 극도의 불안을 느끼면서 심장이 지나치게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며 숨쉬기가 힘들고 죽을거 같은 공포감을 느끼는 공황장애 같은 병들이 있다. 특히나 공황장애 환자들은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데 극도의 자율신경계 흥분증상인 공황발작과, 공황발작을 경험한 이후 느끼게 되는 예기불안이 특징인 병이라 할 수 있다.

불안장애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나 정서적인 부분과 연관된 대뇌의 신경전달물질의 조절이상이나 유전적인 요소, 심리적 스트레스 요인등이 불안장애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의학에서는  불안 공포의 정서를 심(心), 간(肝), 신(腎), 담(膽) 등의 장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는데 한의학적 변증으로는 심담허겁(心膽虛怯) 간기울결(肝氣鬱結) 심신불교(心腎不交)등이 이에 해당한다.

불안장애가 심해질 경우에는 직장, 학교 등에서 사람들과 함께하는 사회생활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집에서 조차 불안증세를 느껴 삶의 질과 사회적 기능이 현저히 저하되게 된다. 따라서 불안장애가 의심되는 경우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심(心)과 담(膽)의 안정을 도모하는 방법을 통해 불안증세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증세를 호전시키게 만들어준다. 또한 호흡법과 기공, 자기 조절훈련 등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몸 안의 정기가 충분하면 나쁜 기운이 침범할 수 없다고 한다. 

한의학 치료로 정기를 길러 나쁜 사고, 부정적인 생각, 불안이 정신을 침범할 수 없게 하면 보다 근본적으로 불안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

디지털본부 news@busan.com /도움말=부산 수한의원 김봉수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