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부산바다마라톤] "올해 광안리로 코스 변경, 자연·도심 경관 한꺼번에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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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류지혜 기자 birdy@

"황홀한 광안리 바다 풍광과 함께 동료애를 다져요!"

마라톤 동호회 '하나 GO! GO!'의 김정대(55) 회장은 내달 7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중학 시절 마을 마라톤 대회에 나갔다 중도 포기했던 굴욕을 되새기며 중년의 김 회장이 운동화 끈을 다시 묶은 지도 어느덧 10년. 그는 '부산시민의 날'을 기념해 10월 7일 광안대교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부산바다마라톤'에서 단련해 온 건각을 뽐낼 참이다.

내달 7일 부산바다마라톤
출발·결승점 통합 효율 운영
"동호인에게 더욱 나은 코스"
참가자 1만 5000명 모집

동호회 '하나 GO! GO!'
"건강 챙기고 동료도 얻고
마라톤, 일거양득의 스포츠"

'하나 GO! GO!'는 부산 중구 중앙동에 위치한 종합물류회사 '하나로 TNS 부산지점'의 마라톤 동호회다. 2년 전 이 회사로 이직한 김 회장은 마라톤에 관심이 많은 직장 동료들과 의기투합해 동호회를 발족시켰다. 국제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물류회사 동호회답게 '건강한 달리기'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동호회 회원은 어느덧 22명까지 늘어났다. 이번 부산바다마라톤에도 15명이 단체로 참가해 주말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룰 계획이다. 

다음 달 7일 부산일보사가 주최하는 부산바다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올해 새롭게 바뀌는 부산바다마라톤대회 코스를 누빌 동호회 '하나 GO! GO!'의 김정대(앞줄 오른쪽) 회장과 회원들. '하나 GO! GO!' 제공
김 회장에게 마라톤은 '일거양득의 스포츠'다. 건강도 얻고, 사람도 얻을 수 있는 스포츠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회장은 "마라톤 덕에 내 건강을 돌아볼 수 있었고, 각박한 사회생활 속에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동료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부산바다마라톤은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으로 코스를 옮기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산일보사가 주최하는 부산바다마라톤대회는 지난해까지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등 해양수도 부산을 상징하는 3개의 해상대교 위를 달리는 대회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마라톤 전문가 그룹과 동호회 의견을 수용해 코스에 대폭 변화를 줬다. 코스에 포함되는 교량을 광안대교 1곳으로 줄이는 대신 코스에 새롭게 광안리해수욕장 해안도로 등을 추가한 것이다. 출발점과 결승점을 통합해 대회 운영시간을 대폭 축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을 비롯해 대회에 참가하는 동호회에서는 바뀐 코스가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에게 더 큰 이점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기록에 신경 쓰지 않고 달리기 자체를 즐기는 동호인에게는 다리와 해변을 함께 달리며 황홀한 바다 뷰를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더 낫다"며 "파격적인 코스 변경으로 우리 회원들도 모두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광안대교와 광안리해수욕장을 달리는 부산바다마라톤대회가 건각들의 질주를 기다리고 있다. 부산일보DB
이는 해상대교 위도 좋지만 새로운 볼거리를 원한다는 동호인들의 갈증과도 일치한다. 부산시육상경기연맹 김용범 부회장은 "기존 코스 중 신선대 지하차도나 부산항대교 요금소 부근은 아스팔트 도로가 아니라 시멘트 도로였다. 그래서 레이스 도중 피로도를 가중시켜 왔는데 광안리 해변도로로 코스가 바뀌면서 자연 경관과 도심 경관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바다마라톤은 대회 홈페이지(marathon.busan.com)를 통해 참가자 1만 5000명을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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