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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호 태풍 제비가 4일 정오 무렵 일본에 상륙한 가운데 간사이 국제공항이 직격탄을 맞았다.

간사이 국제 공항은 오사카 남부 해상 약 500ha를 메워 만든 해상 공항으로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해일이 덮쳐 공항 일부가 침수됐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간사이 공항 활주로와 항공기 주기장 등 광범위한 시설이 침수됐다.

한 일본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 TV화면을 캡처한 뒤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해일이 발생해 오사카 간사이공항은 물속에 잠겼다. 또 육지와 공항을 잇는 다리에 소형유조선이 충돌했다. 항공기 운항과 철도, 버스 운행은 당분간 어려울 듯"이라며 간사이 공항 침수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현재 시간 간사이공항. 활주로인지 바다인지 모르게 되었다"며 "바람이 초속 50~58미터. 무엇이든 날아가겠다. 현재 일본을 통과하고 있는 태풍의 바람은 어지간한 콘크리트 건물도 날릴 정도이다"라는 트윗글을 남겼다.

일본 열도는 1993년 이후 25년 만에 강력한 태풍이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폭풍과 폭우를 몰고 올 것으로 예보돼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제비는 이날 정오께 도쿠시마현 남부에 상륙했으며 오후 1시께에는 효고(兵庫)현 스모토(洲本)시 부근을 시간당 55㎞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