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장 살리고, 반송 새롭게 부산 7곳 '도시재생 뉴딜' 선정
입력 : 2018-09-02 19:18:22 수정 : 2018-09-02 22:25:32
부산 온천장 지역이 도시재생으로 새롭게 거듭난다. 최근 상권 쇠퇴로 시민 발길이 뜸해진 온천장 거리 모습. 부산일보DB상권 쇠퇴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부산 온천장 지역이 도시재생으로 거듭난다. 반송동과 신평동의 정책이주지는 골목마다 문화아지트가 생기거나 공동육아나눔터가 만들어지는 등 생활밀착형 환경개선 사업이 시작된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제13차 도시재생특위를 열고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안을 의결했다. 전국적으로 모두 99곳의 사업이 뽑혔는데 부산에서는 7곳, 울산 4곳, 경남에서는 8곳이 선정됐다.
온천장에 3338억 원 투입
온천·뷰티산업 집중 육성
반송동 골목 환경 개선 비롯
금사·영주동 등 사업 뽑혀
울산선 남구 옥동 등 '4곳'
경남은 창원 대흥동 등 '8곳'

본래 도시재생사업은 파급효과가 큰 중대 규모 사업으로 경제기반형과 중심시가지형이 있는데 부산에서는 온천장 재생사업이 중심시가지형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나머지는 일반근린형·주거지지원형 등이다.
온천장 재생사업 이름은 '온천장, 다시 한번 도심이 되다'이다. 온천 역사 자원을 토대로, 쇠퇴한 온천산업을 되살리고 여기에 뷰티산업을 연계해 새로운 중심상권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단위사업으로는 힐링혁신센터와 핫플레이스거리 조성, 창업리빙랩 구축, 공공상생상가 조성, 온천특화상품개발 등이 있다. 국비와 지방예산, 민간투자 등을 합해 추정 사업비는 3338억 원으로 잡혔다. 이를 통해 일자리 300개를 만들고 뷰티인력도 100명 이상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가 두 번째로 큰 사업은 중구 영주동 '공유형 신 주거문화 클라우드 영주'(937억 원)다. 대표적으로 영주역사공원화 사업과 어반코어 사업이 추진되는데 어반코어는 역사의 디오라마 마을안내센터를 만들고 영주오름길을 조성한다. 이곳에 에스컬레이터도 만든다.
해운대구 반송2동 정책이주지는 골목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골목문화놀이터, 골목문화아지트(창작공간), 골목문화센터를 만들고 골목의 상권과 환경도 개선한다. 1953년 부산역 대화재로 동대신2동 대신여중 인근에는 닥밭골이라는 이주마을이 생겼다. 이곳엔 불량주택을 철거하고 노후주택을 개선하며 골목공원, 점빵, 그린테마주차장 등을 지어 마을 환경을 깨끗하게 바꿀 예정이다. 이 밖에 금사동 거제동 신평1동 등도 도시재생사업으로 뽑혔다.
한편 울산은 △남구 옥동 '청장년 어울림 혁신타운' △동구 서부동 '도심속 생활문화의 켜, 골목으로 이어지다' 등 4곳이, 경남은 △창원시 대흥동 '1926 근대군항 진해, 문화를 만나 시간을 잇:다' △김해시 삼안동 '3-방(주민·청년·대학)이 소통하고 상생하는 어울림 캠퍼스타운' 등 8곳이 뽑혔다.
정부는 도시재생사업지 중 전략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곳은 하반기부터 선도지역으로 지정해 전략계획을 생략하고 바로 활성화계획을 수립하게 할 방침이다. 내년 2월 활성화계획이 나와 사업내용이 구체화하면 사업별 총사업비와 국비 지원 예산이 확정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