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여가부 장관 후보 "성평등 향한 진통 겪는 사회…어깨 무겁다"
30일 새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로 내정된 민주당 진선미(51) 의원은 "우리 사회가 성평등한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진통을 겪고 있는 와중에 여성가족부 장관직에 내정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진 장관 후보자는 여가부를 통해 이런 소감을 밝히며 "제 역할과 의무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임시국회에서 민생입법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후 국회청문회를 성실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 순창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온 진 의원은 1996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법무법인 덕수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2005년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여성인권위원장과 호주제 위헌소송 변호인단으로 활동하며 헌법재판소의 호주제 헌법불합치 결정을 끌어내기도 했다.
2012년 19대 총선을 통해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활동을 시작한 그는 그해 국회 여성아동대상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5년에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여성 문제에 오랫동안 천착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단체에서 주는 '올해의 성평등 디딤돌 상'(2005), 2011년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 상'(2011)을 수상했다.
진 의원은 최근 이어진 여성들의 편파수사 규탄 시위와 관련, "정부가 여성들의 외침을 조금 더 귀담아듣고 성범죄를 근절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여성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