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롤 중계' 허무했던 지상파 e스포츠 방송…인도네시아 네트워크 사정에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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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경기가 현지 네트워크 사정으로 계속해서 중단되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지상파 중계가 허무하게 마무리됐다.

한국시간으로 27일 오후 2시 30분 자카르타 마하카 스퀘어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A조 2경기에서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 (롤) 대표 팀은 중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2승 째를 거뒀다. 

한국은 '기인' 김기인, '스코어' 고동빈(주장), '페이커' 이상혁, '룰러' 박재혁, '코어장전' 조용인이 나선 가운데, 지상파를 통해 e스포츠 생중계가 편성되며 눈길을 끌었다. 두 방송사는 자사 아나운서가 아닌 e스포츠 중계 경력이 풍부한 전문 캐스터들을 기용했다. KBS는 성승헌 캐스터 고인규-'클템' 이현우 해설과 김수현 아나운서가 나섰다. SBS는 박상현 캐스터와 김동준-'강퀴' 강승현 해설위원이 나섰다.

한국과 중국의 경기는 팽팽한 흐름 속에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앞서나가고 있었지만, 3차례에 걸쳐 퍼즈(Pause)가 발생했다. 특히 경기 시작 28분 경 세번째 발생한 퍼즈로 인한 경기 중단이 빠르게 해소되지 않으면서, 지상파 생중계는 30분 가까이 캐스터와 해설진의 종목 소개와 하이라이트 중심으로 채워질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전문 캐스터의 방송 역량과 순발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결국 KBS와 SBS는 지상파 중계를 마무리하고 e스포츠 중계를 온라인 생중계로 넘기고 말았다. 두 방송사를 통해 진행에 나선 캐스터와 해설진들도 안타까움을 표한 가운데, 온라인 생중계로 전환된 지 10여분도 되지 않아 경기는 재개됐다. 그리고 경기 재개 5분도 채 되지않아 한국은 강력한 공격력으로 중국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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